16 새나 소로 태어나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16 빙청 선인 일행이 도착한 곳은 큰 도시였습니다. 사람들은 부유했고 산물(産物)이 풍부했습니다. 상업도 발달하여 나라 안의 많은 사람들이 그 도시를 왕래했습니다. 학생들, 상인들, 여행객들, 관리들. 한편, 도시 주변에는 아름다운 숲이 조성되어 있었는데, 유행(遊行)하는 수행자들.. 지어낸 이야기 2018.03.04
15 만화같은 사랑 15 오 사장이 말했습니다. “저희는 사업 때문에 시내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돌아가신 명숙의 할아버지께서 제 사업을 크게 도와주셨습니다. 작은 성의입니다만 이 집과 옥토(沃土) 열 마지기를 드리겠습니다. 사양치 마시고 받아주십시오.” 명숙의 어머니가 대답했습니다. “사장님, .. 지어낸 이야기 2018.03.02
14-2 공(空)에 대해 14-2 다성은 오늘 공(空)에 대해 조금 배웠습니다. 그래서 뜻을 분명하게 이해하려고 비유를 하나 만들어보았습니다. 여기에 누군가가 있다고 가정했습니다. 그는 ‘탐욕, 성냄, 어리석음, 사견, 질투, 모욕 주기, 깔봄, 자만, 이간질, 잡담, 욕설, 폭력을 쓰려는 의도, 거짓말, 사기침, ...’ .. 지어낸 이야기 2018.02.28
14-1 공(空)에 대해 14-1 황 교수가 발표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공(空)에 대해 다양한 주장을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공이 무엇인지를 모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책을 보아도 남들이 설명해주는 것을 들어도 잘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자료.. 지어낸 이야기 2018.02.27
14 공(空)에 대해 14 용(龍)마을 가운데로 큰 시내가 흘렀습니다. 그래서 시내를 기준으로 용 윗마을과 용 아랫마을이라고 불렀습니다. 두 마을의 공동 시조는 ‘미르’ 할아버지였는데, 그분은 ‘미르 수훈(垂訓)’을 남겼습니다. 정월 초하루마다 마을사람들은 마을 회당에서 미르 수훈을 합송했습니다. .. 지어낸 이야기 2018.02.26
13-3 마음이란 무엇인가? 13-3 다음 날 오전에 다성은 다시 삼일 마을의 도서관에 갔습니다. 책을 읽다가 한 대목을 보았습니다. “한훤당 김굉필이 ‘마음이 어느 곳에 있는가?’ 하고 물으니. 일두(정여창)는 ‘있지 않는 곳도 없고 또한 있는 곳도 없다.’ 하였다. (... 寒暄堂曰 心在何處 一蠹曰 無乎不在 亦無.. 지어낸 이야기 2018.02.18
13-2 마음이란 무엇인가? 13-2 저녁에 다성은 칠지에게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습니다. 그러자 칠지는 자신도 마음을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하는 이론을 배웠다며, 마음을 탐진치로 오염되었다고 보는 것은 심(心), 의(意), 식(識) 중에서 심(心)의 측면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들 대부분은 깨끗한 마음이 아니고 탐, 진, .. 지어낸 이야기 2018.02.17
13-1 마음이란 무엇인가? 13-1 막상 ‘마음이란 무엇인가?’ 자문(自問)해보니 다성은 대답할 수가 없었습니다. 평소에 늘 쓰던 말이었지만 진지하게 물어보니 마음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몸은 직접 볼 수 있으니 말할 수 있는데, 마음은 보이지 않으니 어떻게 찾아들어갈지도 몰랐습니다. 다성이 숙소.. 지어낸 이야기 2018.02.16
13 마음이란 무엇인가? 13 빙청 선인 일행이 도착한 곳은 삼일(三日) 마을이었습니다. 이 마을을 지나가려면 누구든지 삼일 동안 머물러야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었습니다. 빙청 선인 일행은 숙소를 정하고 각자 볼일을 보고 삼일 후에 다시 이곳에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빙청 선인과 제자들과 칠지는 참.. 지어낸 이야기 2018.02.15
12-1 이치에 맞지 않는 일로 두려워하지 말라 12-1 빙청 선인 일행이 마을 회관 근처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사람들이 웅성거리더니 제관이 부인과 함께 나타났습니다. 부인 곁에는 여행객이 서 있었습니다. 제관이 말했습니다. “동민(洞民) 여러분. 오늘 저와 아내는 합의 이혼을 했습니다. 그동안 .. 지어낸 이야기 2018.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