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유(有)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며 2 39. 며칠 뒤 김곤이는 다시 법사님을 찾아가 욕계, 색계, 무색계에 대해 물었습니다. 법사님은 욕계란 우리가 일상에서 이야기하거나 옛 이야기에 전해 내려오는 세상이라고 했습니다. 누가 지옥에도 태어나고 짐승으로도 태어나고 아귀로도 태어나고 인간으로도 태어나고 하늘 세상에도 .. 지어낸 이야기 2018.09.17
38-2. 유(有)에 대해 생각해보며 1 38-2. 김곤이는 조용히 생각했습니다. 늙음은 내가 늙어가고 남이 늙어가니까 알 수 있었습니다. 죽음은 주위의 사람이나 짐승이 죽는 것을 보고 알 수 있었습니다. 태어남도 사람이나 짐승이 태어나는 것을 보고 그럭저럭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태어남 앞에는 과연 무엇이 있어서 그것.. 지어낸 이야기 2018.09.10
38-1. 생(生)에 대해 생각해보며 38-1. 김곤이가 날마다 늙음과 죽음의 원인을 찾아보려고 애쓰는 가운데 삼별초에 대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진도의 용장성을 여몽 연합군이 총공격을 하여 삼별초가 크게 패하였고, 배중손이 추대한 승화후 온왕도 죽고 배중손도 죽었다고 했습니다. 김통정은 남은 부대를 이끌고 탈출.. 지어낸 이야기 2018.09.10
38. 노사(老死)를 생각하며 38. 아버지가 7살 난 아들 김곤이(金困而)에게 말했습니다. “여기 충주성에 오신 김윤후 장군님은 아주 특별한 분이셨다. 그분은 앞서 몽골이 2차로 침입했을 때(1232) 처인성에서 처인 부곡민들과 승병들을 규합해 몽골군에 맞섰다. 이 싸움에서 몽골군 총사령관 사르탁(사르타이)이 화살.. 지어낸 이야기 2018.09.03
37-1. 불 법 승 삼보 2 37-1. 이렇게 대답하자 시험 담당관이 잘 말씀하셨다며 사람들을 보물이 있는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여러분들은 문제를 잘 맞추었으니 여기에 있는 보물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열 개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그러자 어떤 사람은 열 개를, 어떤 사람은 아홉 개나 여덟 개를, 또 어떤.. 지어낸 이야기 2018.08.26
37. 삭까 상윳따(S11)를 읽으며 1 37. 어느 일요일 아침. 하늘이 맑고 바람이 시원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안가에 가서 한주 동안 쌓인 피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돌아갈 때가 되어 사람들이 하나 둘씩 일어났습니다. 그때 해안가의 한 식당 주인이 말했습니다. “저쪽 바다 가운데 섬이 있는데 거.. 지어낸 이야기 2018.08.26
36-1. 다섯 가지 장애는 지혜를 무력하게 하고 2 36-1. 어느덧 저녁이 되었고 밤이 찾아왔습니다. 들판에 텐트를 치고 야숙하기로 했습니다. 잠을 청하려는데 갑자기 시커먼 그림자가 어른거렸습니다. 보니 아까 그 짐승이 텐트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나오자 짐승은 사라졌습니다. 사람들이 텐트 안으로 들어가 잠을 자.. 지어낸 이야기 2018.08.14
36. 다섯 가지 장애는 마음의 오염원이고 1 36. 마라의 들판이 있었습니다. 겉보기에는 여느 들판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들판 안에는 무시무시한 다섯 도적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변장술이 아주 뛰어났습니다. 멋진 용모와 화려한 옷으로 변장하여 여행객들을 달콤한 말로 꼬드겼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마음.. 지어낸 이야기 2018.08.14
35-1. 위딱까(떠오름)에 대해 생각해보며 35-1. 일요일 오전 전기수는 일찍 집을 나섰습니다. 오늘 병원에서 젊은이들과 함께 갑돌이를 만나기로 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이 딱 맞게 와서 1시간이나 먼저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전기수는 병원 내 어느 한적한 벤치에 앉아 쉬었습니다. 그때 대학생 몇 명이 옆 벤치에 앉더니 전기수.. 지어낸 이야기 2018.08.06
35. 위딱까(떠오름)에 대해 생각하기에 앞서 35. 다음 주 젊은이들이 갑돌이를 문병 갔습니다. 전기수도 갔습니다. 서로 인사를 하고 잠시 위로도 하고 환담도 나누었습니다. 전기수는 갑돌이의 병세를 물어보기도 하고 몸의 고통이 견딜 만한 지도 물어보고 희망을 가지라고 했습니다. 전기수가 음료수 한 박스를 주자 갑돌이는 고맙.. 지어낸 이야기 201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