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견 무대(不可見 無對)’가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잡아함경에서 보신 적이 있다 하셔서, 여기저기에서 검색해 보았더니, 잡아함경 제13권 322 眼內入處經에 나온다고 하네요. 그래서 원문과 번역문 한 부분을 찾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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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二二)
[0091c01] 如是我聞:
[0091c01] 一時,佛住舍衛國祇樹給孤獨園。
[0091c02] 時,有異比丘往詣佛所,稽首佛足,退坐一面,白佛言:「世尊!如世尊說,眼是內入處,世尊略說,
不廣分別。云何眼是內入處?」
[0091c05] 佛告彼比丘:「眼是內入處,四大所造淨色,不可見,有對。耳、鼻、舌、身內入處亦如是說。」
[0091c06] 復白佛言:「世尊!如世尊說,意是內入處,不廣分別。云何意是內入處?」
佛告比丘:「意內入處者,若心、意、識非色,不可見,無對,是名意內入處。」
[0091c10] 復問:「如世尊說,色外入處,世尊略說,不廣分別。云何?世尊!色外入處。」
[0091c11] 佛告比丘:「色外入處,若色四大造,可見,有對,是名色是外入處。」
[0091c13] 復白佛言:「世尊說聲是外入處,不廣分別。云何聲是外入處?」
[0091c14] 佛告比丘:「若聲四大造,不可見,有對,如聲,香、味亦如是。」
[0091c16] 復問:「世尊說觸外入處,不廣分別。云何觸外入處?」
[0091c17] 佛告比丘:「觸外入處者,謂四大及四大造色,不可見,有對,是名觸外入處。」
[0091c18] 復問:「世尊說法外入處,不廣分別。」
[0091c19] 佛告比丘:「法外入處者,十一入所不攝,不可見,無對,是名法外入處。」
[0091c21] 佛說此經已,諸比丘聞佛所說,歡喜奉行。
意內入處者 若心意識非色 不可見 無對 是名意內入處 : "뜻을 내입처라고 한 것은 마음[心]이나 뜻[意]이나 식(識)은 색(色)이 아니어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니, 이것을 뜻의 내입처라고 하느니라."
法外入處者 十一入所不攝 不可見 無對 是名法外入處 : "법이라는 외입처는 11입(入)에는 소속되지 않는 것으로서 볼 수도 없고 상대도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법을 외입처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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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不可見 無對에 대한 저의 생각(이해, 추론)
1. 意內入處者 若心意識 非色 不可見 無對 是名意內入處
* 이 경에서는 육내입처의 ‘意’에 ‘心意識’을 모두 포함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 意가 色이 아니라서 볼 수 없다는 말씀은 이해되었다고 하겠습니다.
* 그러나 無對는 좀처럼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말로 여러 가지 번역을 시도해봅니다.
‘대함이 없다, 대할 것이 없다, 대답이 없다, 짝이 없다, 쌍이 없다, 대상이 없다, ...’
* 짝이 없다, 쌍이 없다, 대상이 없다 등은 無對의 뜻이 아닐 것으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속박 경(S22:53)에는
“... 알음알이는 머무는 동안에 물질에 속박되어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물질을 대상으로 하고 물질에 확립되고 즐김을
통해서 촉촉이 적셔져서 자라고 증장하고 충만하게 될 것이다. 알음알이는 심리현상들에 속박되어 머물게 되나니,
그것은 심리현상들을 대상으로 하고 ...” 으로 나오므로 마음에는 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 그래서 無對는 ‘대상이 없다’가 아니라, 다른 뜻으로 이해해야 할 말씀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 우선 눈은 안 보고 싶으면 감으면 되고 또는 그 자리를 피하면 되는데, ... 그러나
意는 ‘마음을 닫아놓아야지’ 해도 뜻대로 잘 되지 않고, 또 ‘색, 성, 향, 미, 촉을 인식한 것들’과 ‘다른 법들’이 갑자기
떠오를 때 그것들이 안 떠오르게 할 수도 없으니, 일정한 벽을 세워놓을 수가 없다는 의미에서
* 意의 無對를 우선 ‘意는 딱 정해진 것만 대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것을 다 대한다는 의미에서, 의를 無對라고 하신 것은
아닐까?’ 하고 한번 생각해 놓겠습니다.
2. 法外入處者 十一入所不攝 不可見 無對 是名法外入處
* 법은 마음속에서 일어난 마음의 대상이라서 눈으로는 보이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不可見은 이해되었습니다.
* 그러면 법이 無對란 무슨 의미입니까? 대상이 없다거나 법을 인식할 意가 없다는 뜻은 아니라고 해놓겠습니다.
* 법의 내용에는 : 온갖 경험이 다 포함되고, 오온이 거의 다 포함되고 오온 아닌 것(열반)도 포함되고, ...
과거, 미래, 현재의 것들도 다 포함되므로, 法은 색이 눈 한 개만 짝으로 하는 것과는 달리
거의 모든 것을 다 대상으로 삼는다고 하여 無對라고 하신 것은 아닐까? 하고 한번 생각해놓겠습니다.
(마치 無量에는 양이 없다는 뜻도 있겠지만, 헤아릴 수 없이 많다-한량이 없다는 뜻도 있다고 하니,
無對에는 상대가 없다는 뜻도 있겠지만, 이 문맥에서는 색, 성, 향, 미, 촉과는 달리
法의 내용에는 상대가 되는 것이 너무 많다는 그런 뜻도 있을 것이라고 한번 생각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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