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이해

19-6. M62와 대념처경이 조금 다른 점

풀빛 너머 2017. 8. 31. 21:52


▣ 대념처경 -신념처10[사대(四大) & 시체의 관찰](부산 수행 170822)

   [동영상] ☞ https://youtu.be/NkuaCVVs2bY



(56분 4초 ~ 59분 00초)

7. M62와 다른 점

자, 그리고는 지금 ‘라훌라를 교계한 큰 경’에서는 지수화풍 사대가 무엇이라고 정의해 준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하나요? 각각의 대목에서 이렇게 말하지요. 지수화풍 그것들은 다 지수화풍의 요소일 뿐이니 그것들에 대해서 ‘이것이 내 것이다, 나다, 나의 자아다’ 라고 보지 말고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다,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있는 그대로 바르게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고 이렇게 말을 하지요. 이것은 무엇인가요? 수행 중에서 이렇게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다, 나의 자아가 아니다, 이것은 여실지견 토대 위에서 하는 높은 수행이지요.


그런데 이 경과 다르게 대념처경에서 사대 수행으로 제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이것과 좀 차이가 있지요. 지금 라훌라를 교계한 큰 경에서는 ‘이것이 내 것이 아니다, 내가 아니다,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달리 말하면 무상 고 무아를 보는 높은 수행을 설명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대념처경에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지요. 그냥 ‘내 몸을 잘 좀 봐라. 내 몸을 잘 보면 이런 부분은 지대에 속하는 것이고, 이런 부분은 수대에 속하는 것이고, 이것은 화대에 속하는 것이고, 이것은 풍대에 속하는 것이라고, 단지 내 몸을 구성하고 있는 그것들을 현상적으로 구분해라, 구분만 해라.’, 이것이지요.

구분이 되고 나면 그 다음에 이렇게 구분된 것들을 보니 ‘이것은 내 것이 아니다, 이것은 내가 아니다,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 라고 이렇게 보는 것은 뒤의 수행이고 나중의 일이고, 대념처경이 제시하는 신념처 수행에서 사대수행은 그냥 ‘내 몸을 지수화풍 사대라는 물질을 구성하는 네 가지 요소별로 잘 구분해서 볼 수 있어야 한다.’ 이것만 말하고 있어요. 이 개념을 우리가 주목해야 합니다.


대념처경에서 사대 수행은 마치 백정이나 그의 제자가 도축을 하고 나서 부위별로 딱 펼쳐놓고는 바라보듯이, ‘내 몸 중에 이런 부분은 지대다, 이런 부분은 수대다, 이런 부분은 화대다, 이런 부분은 풍대다. 라고 단지 분별만 해라.’ 라고 제시합니다. (대념처경의 신념처에서는) 사대수행을 거기까지만 보면 된다 라는 것을 설명한 것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