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념처경 -신념처10[사대(四大) & 시체의 관찰](부산 수행 170822)
[동영상] ☞ https://youtu.be/NkuaCVVs2bY
(1시간 18분 05초 ~ 1시간 24분 21초)
참고 : 호흡이 잘 안 보여요.
... 자, 우리가 지난 신념처 공부를 하면서 어떤 것들을 보았나요? 첫째로 신념처 수행의 첫 자리에서 뭐가 나타나요? ‘몸과 마음이 방해받지 않는 자리를 찾아가라, 그리고 나면 마음이 방해받지 않도록 몸을 고정해라, 그리고 내 마음을 지향해라, 어디에? 콧구멍 주의의 한 점으로 마음을 지향해라, 그리고 거기에서 사띠를 생겨나게 하라. 그러고 나면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쉬어라.’ 이렇게 사념처 수행의 가장 첫 자리, 신념처 수행의 가장 첫 자리, 호흡 수행의 준비과정이 제시가 되지요.
그리고는 이렇게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쉰다.’ 달리 말하면 ‘앉아가지고 호흡을 붙잡아라, 내가 숨 쉬고 있는 줄 확실하게 알아라.’ 이렇게 신념처 수행을 시작하지요. 그런데 호흡 수행을 시작할 때 이렇게 호흡을 붙잡아라고 하는데, ‘호흡이 안 붙잡아 줘요’라거나 아니면 ‘호흡을 못 보겠어요.’ 이렇게 법우님들이 말하셔요.
그래서 제가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방금 말한 식으로 수행을 하려니까, ‘방해 받지 않는 자리를 잡읍시다, 그 자리에서 마음이 방해받지 않도록 몸을 고정합시다, 그러고 나면 콧구멍 주위의 한 점으로 마음을 지향합시다, 사띠를 생겨나게 합시다,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사띠하면서 내쉽시다.’ 라고 말하니까, (법우님들께서) ‘콧구멍 주위의 한 점으로 지향합시다.’ 라는 이 말이, 이것이 호흡을 보고 호흡을 붙잡는 요런 자리로 이해를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게 보면 사실은 그 자리가 무엇인가 하면, 호흡 보는 수행을 하기 위해서 방해받지 않는 자리에서 마음이 방해받지 않기 위해서 몸을 고정한 그 상태까지를 한 거잖아요. 이제부터 마음이 수행하기 위한 출발이 되는 것이 그 자리에요.
그런데 그 자리를 오해하기를, 거기서 콧구멍 주위를 지향하자고 했으니까, (콧구멍 주위로 지향하는) 그 순간에 이제 호흡을 보고 → 호흡을 붙잡으면 → 이어가지고 사띠를 생겨나게 하고 →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내쉰다고, 이렇게 생각한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수행이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고 말씀드렸지요)
법우님, 그렇지 않을까요? 몸을 고정했다고 하여 그 순간에 내 마음을 콧구멍 앞으로 지향하자고 한다 해서 마음이 그 자리로 딱 가주나요? 그래서 거기서 공기가 들고 나면서 남기는 이 느낌을 보면서 ‘호흡이 보인다.’ 라고 할 수 있나요? 그럴 것 같으면 얼마나 쉬울까요? 좋을까요? 그러나 사실은 그것이 안 되는 거지요.
그러니까 순서상 ‘내 마음을 콧구멍 주위에 두자, 콧구멍 앞 인중 하나의 자리로 중심을 잡자, 내 마음을 그 자리로 지향하도록 하자.’라고 하는 것은, 수행을 하기 위한 하나의 중심 자리를 거기로 지정하는 것에 불과해요, (이것이) 지향하자는 것(의 의미)이지요.
(지향하는) 거기서 (수행을) 하자, 거기서 (호흡을 관찰)하려니까 (어려워요). 거기서 하자 라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하면, 그 자리에서 호흡을 보자라는 개념인데 호흡이 안 보이잖아요, 사실은. 그러니까 ‘요 자리를 지향하자, 거기를 중심으로 호흡 보는 일을 (하자), 호흡을 붙잡자, 그렇게 호흡 보는 일로 마음을 모아가지고 삼매를 가자.’, 이렇게 말한다면 이제 그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되는 것이잖아요.
그러니까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사띠를 생겨나게 하는 일”이 지향 다음에 나오는 거예요. (그런데) 사띠를 생겨나게 하면(한다고 해서) 이 사띠라는 것이 누구나 생겨나기만 하면 힘이 있어가지고, ‘마노, 까불지 말고 거기에 있어.’라고 할 수 있나요? (마노가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제어하지 못하잖아요. 그래도 어쨌든 사띠기 이렇게라도 생겨나면 그때부터 ‘아-따-삐- 삼빠자-노- 사띠마-’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합니까?) 내 마음이 호흡을 붙잡았을까 못 보고 있을까?, 옳고 그름을 판단해서 놓쳤다 싶으면 되돌리고, 붙잡고 있다고 하면 더욱 강력하게 붙잡도록 ‘아-따-삐- 삼빠자-노- 사띠마-’ 라는 기법을 통해서 (호흡 보는 일을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것(호흡)을 붙잡아 가는 과정이, 사띠를 생겨나게 해서 호흡을 보아가는 과정이, 호흡을 보았다면 어떻게 하면 호흡을 놓치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을끼? 이렇게 (호흡을) 보아가는 과정이 완성되면, 그것을 무엇이라고 하는가 하면 “사또-와 앗사사띠 사또-와 빳사사띠”,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쉰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수행을 하면서 ‘아, 호흡이 잘 안보여요, 호흡이 붙잡아지지 않아요.’ 라고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이 수행의 준비과정이 결국 (콧구멍 주위를) 지향해 가지고 사띠를 생겨나게 해서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내쉬는 그 긴 과정이 호흡을 보아내는 과정이에요. 호흡을 붙잡는 과정이예요. 어떻게 하면 이 호흡만 붙잡고 있을까 하는 그 과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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