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0분 8초)
2. 사띠만이 있을 때까지
지금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나요? ‘몸이다’하고, ‘호흡이다’하고, 호흡을 딱 붙잡은 거예요.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사띠하면서 내쉬는 호흡이다고 하는 상태로 사띠가 현재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어디까지 ‘호흡이다’를 붙잡는 것이 지속되는 것일까? 라고 하니, 경전은, ‘앎과 사띠만이 있을 때까지’, 이렇게 말하지요. 이 말의 의미를 봐야 합니다.
사띠라고 하는 이것은 삶의 과정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지요. 사띠는 기본적으로 기능이라고도 하고 힘이라고도 하지요. 어떤 의미를 갖나요? 심(心)이라고도 하고 의(意)라고도 하고 식(識)이라고도 하는 이 마음이, 심의식이라는 이 마음이 생겨나는 과정, 우리 삶의 과정으로 보면, 우리는 욕계에서 높지 않는 인간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마음아, 네가 몸 데리고 살아 봐’라고 하면, 일주일만 지나도 면회 가지 않으면 만나지 못할 그런 상황이 생겨날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하면, 욕계 중생의 이 경향을 누가 좀 도와서 면회가야하는 그런 상태를 만들지 않고 삶을 향상으로 이끌 수 있을까요? 이럴 때에 제시되는 것이 마음을 도와서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믿음, 정진, 사띠, 사마디, 빤냐’의 다섯 가지 기능입니다.
그러니까 ‘앎과 사띠만이 있을 때까지’에서 사띠는 어떤 일을 하는가? 하면, 사띠가 마음을 도와서 어떤 상황을 만들자는 이야기이지요. 이 사띠가 힘이 별로 없을 때에는 우리 삶의 형태가 변변치 않고, 사띠가 힘이 있을 때에는 사띠가 마음을 도와서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이 역할 때문에 삶의 상태가 좋아지겠지요.
그러니까 이제 경전이 말하는 앎만이 있고 사띠가 있을때까지라는 이 이야기는, 사띠가 강력하게 작용하여 삶의 상태가 오직 앎만이 있는 상태라고, 이렇게 말해주는 거예요. 그러니까 앎과 사띠를 동시에 두 개를 찾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사띠가 충분히 역할을 하여 즉 사념처 수행을 하여 사띠가 잘 단련되어, 아주 훌륭하게 마음을 도와주는 일을 함으로써 삶의 상태를 앎만이 있는 상태로 만들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거지요). 그때까지 어떻게 하는가 하면, ‘몸이다, 호흡이다고 사띠가 현재한다, 오직 사띠하면서 들이쉬고 오직 사띠하면서 내쉬는 일을 한다.’ 라고 경전이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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