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이해

13-3. 대념처경 후렴구 조금

풀빛 너머 2017. 6. 27. 05:51


▣ 대념처경 - 신념처4[후렴1)안-밖-일어남의 법](부산 수행 170620)
   [동영상] https://youtu.be/HYLJv1MgS8c




(31분 10초 ~ 44분 2초)

3. ‘안, 밖’, 어떻게 보아야 할까요?

* 안과 밖이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요? 우리가 딱까라는 내면의 방을 공부해왔으므로 생각하기에 따라 딱까 안을 안이라고 보고 딱까 밖을 밖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 그러나 우리는 여기에 대해서는 경전에서 답을 찾겠습니다. 디가니까야의 18번 자나와사바 경(D18)이 지금까지 찾은 바에 의하면 유일하게 사념처의 안과 밖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 “... 여기 비구는 안으로 신(身)에서 신(身)을 이어 보면서 머뭅니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서 간탐과 고뇌를 제어합니다. 안으로 신(身)에서 신(身)을 이어 보면서 머물 때 거기서 바르게 삼매에 들고 바르게 만족하게 됩니다. 그는 거기서 바르게 삼매를 닦고 바르게 만족할 때 밖으로 다른 몸에 대한 지견(知見)을 생겨나게 합니다. ...” (D18 중에서)


* 사념처 이야기를 하면서 “안으로”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안으로 볼 때 바르게 삼매에 든다, 그리고 만족한다고 했습니다. 안과 밖이라는 이야기를 놓고 안으로 몸에서 몸을, 호흡에서 호흡을 이어보는 일을 통해서 삼매에 든다고 일단 말을 했습니다.

* 그리고 이어서 ‘그는 거기서 삼매를 닦고 바르게 만족할 때 ...’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삼매를 닦는다’고 삼매 수행이라는 말이 나습니다.

* 여기서 삼매는 목적이 아니고, 팔정도가 말하는 정정(바른 삼매)은 오직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토대가 되는 것이지요. 흔들려서는 깨달음으로 못 간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상태를 만들어야 합니다.

* 그런데 삼매는 깨달음으로 나아가는 특별한 삼매를 필요로 하고, 그것을 필수품을 갖춘 삼매라고 합니다. 어쨌든 삼매는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고 토대입니다.


* 그래서 안으로 몸을 이어보는 일을 통해서 삼매를 만들었는데, 이제 삼매라는 토대 위에서 깨달음으로 가기 위한 구체적인 수행을 거쳐야 합니다. 그래서 삼매 수행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 이렇게 삼매 수행을 닦는 가운데 어떤 일이 생기는가 하면 ‘밖으로’라는 말이 나옵니다. 여기서 경전은 밖으로를 ‘다른 몸’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니까 안은 나의 몸이 됩니다. 그래서 안은 나이고 밖은 나 아닌 남입니다.

에 대한 지견, 박이 남의 몸이다, 그래서 안은 나의 몸이다.

* 어쨌든 내 안에서 일어나는 어떤 일을 보자고 할 때는 ‘안’의 일이고, 내 밖에서 일어나는 법을 보자고 하는 것은 ‘밖으로’ 보는 것입니다.


* 그래서 경에서는 신수심법에서 반복이 됩니다. D18에서는 대념처 경에서 말하는 신수심법에 대해서 ‘안으로’는 나의 신수심법을 보는 것이고, ‘밖으로’는 남의 신수심법을 보는 것입니다.

* 그런데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나의 신수심법을 대상으로 삼매에 들고, 삼매를 닦는다고 하는 높은 수행의 과정에서 내가 남의 신수심법을 대상으로 사념처 수행을 해야겠다고 원하는 수행자는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혹은’으로 나오니까요.


* 그럴 때에 나의 호흡을 이어보면서 사념처 수행을 하는 사람과, 그 단계에 올라서서 밖으로 남의 호흡을 이어보면서 사념처 수행을 하는 사람과, 또 나도 보고 남도 보면서 양쪽으로 호흡을 보면서 사념처 수행을 하는 사람, 이렇게 세 가지 경우가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하여간 ‘안으로’와 ‘밖으로’라는 용어는 ‘장소’라는 개념으로 이렇게 보아야 합니다.

* 우리가 안팎의 문제를 어디에서 보는가에 따라, 딱까라는 내면의 방과 표면의 삶으로 이렇게 구분할 수도 있겠지만, 사념처 수행에서는 D18에서 알려주는 바에 의하면, 안과 밖이라는 것은 “나”와 “남” 이라고 이해해야 합니다.


* 사실은 주석서들이 안은 나이고 밖은 남이라고 말을 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주석서들이 이런 부분을 안 가르쳐 주는 것 같습니다. 즉 D18경에 보면, 이러한 방법으로 삼매 수행의 높은 과정에서 나와 남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말을 안 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안과 밖을 좀처럼 확정하지 못하고 주석서의 설명을 받아들일 수 없었는데, D18경을 발견하는 순간 안과 밖에 대해 이해하게 되었고, 나의 호흡과 남의 호흡을 보는 방법까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D18 경을 통해서 우리는, 안과 밖의 용어에 대해 신수심법에서 ‘안으로’는 - 나의 신수심법을, ‘밖으로’는 - 남의 신수심법을 보는 것이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 그런데 이것은 누구나 다 하는 것이 아니고 삼매에 들어야 내 몸을 ∙ 호흡을 보고, 그 다음에 밖으로 남의 호흡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나의 호흡을 이어보는 사념처 수행을 통해 삼매에 들고, 이 삼매를 토대로 이어지는 수행을 행하는데, 높은 수행의 경지에서는 남의 호흡을 대상으로 사념처 수행을 할 수 있고, 나아가 안팎으로 할 수도 있다고 알려줍니다.

안과 밖에 대한 정의를 경에서 정의해준 것을 우리가 찾아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안과 밖의 우리 해석을, 자의적인 해석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경전이 찾아졌으니 나의 해석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