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식(識) - 명색(名色), 동영상 법문을 듣고 생각하며

풀빛 너머 2020. 2. 21. 20:32


() - 명색(名色)의 뜻을 한 개 생각해보며

 

이 글은 몇 분 스님의 동영상 법문을 듣고 실마리를 얻어, 관련 내용을 <아비담마 길라잡이> 책에서 참고하고 인용하여 나름대로 () - 명색(名色)”의 뜻을 한번 생각해 본 글입니다. 그런데 저의 이야기는 : 누가 자전거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시오.’라고 할 때, 그 대답으로 자전거는 바퀴가 두 개입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 - 명색(名色) - 육입(六入)’에 대해 그 뜻을 한 개나마 한번 생각해 보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이 글에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제가 잘못 듣고 잘못 이해하고 잘못 생각했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여기 김철수가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는 선업(善業)을 많이 지어서 금생(今生)에서는 인간의 좋은 집안에 태어났습니다.

 

1 태어날 때부터 그에게는 마음이 있었다고 해보겠습니다. 그것을 식()이라고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생()에 생겨난 식()은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또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죽을 때까지 계속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런데 이 식()이 일어날 때는 다른 것들과 함께 일어난다고 해보겠습니다. (동영상 법문 등을 참고할 때, 아마 그것이 명색(名色)인 듯합니다.)

 

2 (이하 모두 동영상 법문 등을 참고하여, 인용하거나 추측하여 생각해 나감) 태어날 때부터 생겨났다가 사리지는 이 식()은 살아가면서 형상을 만나 눈으로 볼 때는 안식(眼識)으로 생겼다가 사라지고, 소리를 만나 귀로 들을 때는 이식으로, 냄새를 만나 코로 냄새 맡을 때는 비식으로, 맛을 만나 혀로 맛볼 때는 설식으로, 감촉을 만나 몸으로 감촉할 때는 신식으로, ()을 만나 마노()로 법을 분별하여 알 때는 의식(意識)으로 일어났다가 사라진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 안이비설신의가 좋은 것(색성향미촉법)을 만났다면 선업의 결과인 (그에 대응하는 안이비설신의의 각각의) ()들이 생겨날 것이고, 나쁜 것(색성향미촉법)을 만났다면 악업의 결과인 (그에 대응하는 안이비설신의의 각각의) ()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나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 말하는 인식과정에서 속행은 업 형성의 결과로 나타나는 마음이 아니라고 합니다. 속행은 현생에서 자신이 짓는 마음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3 , 특별한 일이 없을 때라면 : ()(아비담마 길라잡이의 설명대로) ‘()’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삼아 식()이 일어났다가 사라지고 일어났다가 사라지기를 계속 하다가 - 육문(, , , , , 마노())으로 어떤 대상을 만나면 이때는 각각 안식(眼識)으로, 이식으로, 비식으로, 설식으로, 신식으로, 의식(意識)으로 발생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러다가 일을 다 보고 나면(그 각각의 식()들이 소멸하고 나면) ()은 다시 ()’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삼아 식()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계속 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이때의 마음은 (아비담마 길라잡이에서는) “바왕가라고 부른다 합니다.)

 

4. 그런데 수행은 : ()이 꿈도 꾸지 않고 잠자는 듯한 ()’이나 업의 표상이나 태어날 곳의 표상을 대상으로 삼아 식()이 일어났다 사라지고 일어났다 사라지기를 계속 하는, 여기에다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식()들은 결과의 마음들이라서 번뇌를 생기게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대신 수행(위빳사나 수행):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마노로 법을 분별하여 아는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의 과정에서 생겨나는 현상들에 대해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5. 중생은 윤회하면서 마음이 끊어지지 않고 흘러가는 괴로움과 함께, 무더기()들이나, 요소(성분, ), 장소()가 끊임없이 생기는 괴로움을 경험한다 합니다. 한 종류가 다음 종류로 끊임없이 변하면서 생기고 있다 합니다. 이 오온이 끝나면 다른 오온이 생기고, 이 요소가 끝나면 다음 요소가 생기고, 이 장소가 끝나면 다음 장소가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마음이 생겨날 때는 무더기들(五蘊)이 함께 생겨난다고 합니다. 오온 하나가 끝나면 다음 오온 하나가 생기고, 그것이 끝나면 또 다음 오온이 생기고, 이렇게 오온이 계속 이어지면서 생기는 것을 삼사라(끊임없이 이어지면서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라고 부른다 합니다. 이 삼사라에는 세 가지 윤회가 들어있다고 합니다. 번뇌의 윤회, 업의 윤회, 결과의 윤회라 하네요. (번뇌가 생기고, 업이 생기고, 결과가 생기는 것은 돌고 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것은 윤회라고 한다 합니다.) 그러나 아라한의 행위에도 의지가 있고 행위가 있지만, 아라한의 행위는 결과를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라한의 행위는 무명 위의 행()이 아니라서 아라한에게는 더 이상 새로운 생()의 오온이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6. 좋은 형성(, 상카라)에 의해 좋은 식()이 생긴다고 합니다. ‘보시, 지계, 수행은 좋은 형성인데, 욕계 선업 형성에 의해 식이 발생하면 어디에 발생합니까? 선처(善處)에 발생한다고 합니다. 금생에 태어났을 때 최초의 마음은 전생의 죽음 마음 순간과 관련이 있을 것이고, 금생의 이 최초의 마음은 다음 마음들이 발생했다가 사라지는 것과 관련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우리가 보거나 듣거나 냄새 맡거나 맛보거나 감촉하거나 생각(하고 의도하고 ...)할 때는 그 최초의 마음과는 다른 마음 순간들(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발생했다가 소멸한다고 합니다. 이런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이 사라지면 다시 최초의 마음과 관련된 그런 마음들이 발생했다 소멸했다를 계속한다 합니다. 이것 말고는 다른 마음들은 없다고 합니다. , 일어나고 사라지는 마음들이란 : ‘최초의 마음 순간’, ‘그것과 관련된 마음 순간들’, 그리고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 이것들 말고는 다른 마음이 없다고 합니다.

 

7. (동영상 법문 등을 참고하여 : 추론하고 생각하면서)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으로 인해 명색(名色)이 발생한다 합니다. 이때 명색 중에서 명(, 정신 성품)에 속하는 마음부수라고 불리는 것들이 모든 마음과 결합하여 생긴다고 합니다. , 마음이 발생할 때마다 마음부수들도 함께 발생한다고 합니다. <아비담마 길라잡이>에 따르면 : 마음부수는 마음과 함께 일어나고, 마음과 함께 멸하고, 마음과 동일한 대상을 가지고, 마음과 동일한 토대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초의 마음 순간때 정신-물질(名色)이 생기고, ‘최초의 마음과 관련된 마음들이 일어날 때도 정신-물질(名色)이 생기고,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감촉하고 마노로 분별하여 알때도 정신-물질(名色)이 생긴다고 합니다. 마음 혼자서 발생하는 경우란 없다고 합니다.

 

8. 마음이 생겨날 때 (), (), (), (), 작의(作意)라는 것도 함께 생겨난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 보는 마음이 일어날 때는 : 그것이 좋다 나쁘다 하는 느낌이 생기고, 그 본 것을 새기는(기억하는) 성품인 상온도 생기고, 본 것(대상)을 분명히 만나는 성품인 촉(, 대상과 닿는 것)도 생기고, 또 보기 위해서 마음에 두는 것과 신경 쓰는 것도 있어야 하는데, 대상을 보기 위해서 마음에 두는 것을 작의(作意)라 하고, 그렇게 마음에 두도록 신경 쓰는 것을 사(, 의지)라고 한다 합니다. 이렇게 어떤 식()이 생기면 거기에는 , , , , 작의의 정신적 성품들이 함께 생기고, 그것들은 마음과 분리가 안 된다고 합니다.

 

9. (동영상 법문 등에 따르면) 한편, 마음이 발생할 때 물질적 법들도 포함된다고 합니다. , 최초의 마음 순간부터 물질적 법들이 생긴다고 합니다. 물질을 발생시키는 원인으로는 , 마음, 온도, 음식(영양)’이 있다고 합니다. 수행할 때 관찰하면 마음에 의해 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합니다. 모든 몸과 입의 행위들은 모두 마음에 의해 발생하는 물질들이라 하네요. 잘 수행하는 사람은 식()에 의해 물질이 형성되는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합니다. 구부리려는 마음이 발생하면 몸을 구부리는 물질이 생긴다는 것을 스스로 명확하게 알 수 있다 합니다. 기쁜 마음이 생기면 기쁜 물질이 생긴다고 합니다. 성냄이 생기면 성내는 물질이 생긴다고 합니다. 성냄이라는 마음을 원인으로 하여 가슴이 딱딱하고 ... 그런 물질이 생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합니다.

 

10. 태어남()을 조건으로 노사(老死)가 있다고 할 때, 우리는 늙음()을 따로, 죽음()을 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혹시 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일어난다고 할 때도, ()과 색()을 따로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음은 혼자 일어나지 않고 마음부수들과 함께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일어난다 할 때, ()이 일어나는 것이 이제 한개 이해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색()은 어떤가요? 이때의 색은 물질이라고 하네요. ()에는 물질색성향미촉과 관련된 것들이 있을 텐데, 여기 명색에서의 색()물질을 말한다고 합니다.

 

11. 아비담마 길라잡이에 따르면, 물질에는 업에서(업을 조건으로) 생긴 물질도 있고, 마음에서 생긴 물질도 있고, 온도에서 생긴 물질도 있고, 음식에서 생긴 물질도 있다 합니다. 그런데 명색(名色)에서의 물질()은 마음, 즉 식()에서 생긴 물질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함께 있는데, 마음 혼자서 따로 일어날 수는 없다고 생각되므로 마음이 일어날 때 거기에 상응하는 물질도 함께 일어난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이때의 물질은 : 업에서 생긴 것도 아니고, 온도에서 생긴 것도 아니고, 음식에서 생긴 것도 아니고, 오직 마음에서 생긴 물질만을 뜻한다고 (논서의 내용을 확장하여 무리하게) 추측해보겠습니다. 이렇게 하여 식을 조건으로 명색이 발생한다 할 때, ()도 이해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추측해보면, 마음과 마음부수는 함께 일어나고 이때 마음을 조건으로 생긴 물질도 함께 발생한다고 하니, 그렇다면 명색을 조건으로 식이 발생한다는 경문의 뜻도 (수많은 뜻 중에서) 한 개가 이제 이해되었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세 개가 함께 발생할 때는 어떤 관점에서 말하느냐에 따라 서로 조건이 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12. 이렇게 식()이 일어나고 명색(名色)이 발생하면, (이어서 계속 추측하고 생각하며 끼워 맞추어 보면) 정신-물질(名色)에서 물질(): <, , , , >이라는 감각장소로 작용하여 세상과 만나지게 되고, (()이 일어날 때 함께 일어나는) 정신(): 마노()를 통해서 법()을 만나려고(표현을 인용하면 대상으로 기울려고) 하여 마노()가 또 다른 하나의 감각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여 명색(名色)을 조건으로 육입(六入)이 발생한다는 경문의 말씀을 한번 생각해보았습니다. (), 명색(名色), 육입(六入)의 수많은 뜻 중에서 한 개 정도를, 동영상 법문 등을 듣고 참고하여 저도 한번 추측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에 오류가 있다면, 그 오류들은 공부가 향상되면 고쳐나가겠습니다.

 

오류1 : 이 글에서 제가 명색의 색()을 식에서 생겨난 것으로 한정하면

           눈, , , , 몸이 감각장소()가 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할 것 같음.

과제1 : 육입(六入)의 발생에서 ', , , , ''업에서 생긴 물질 + 식에서 생긴 물질'

           함께 말해주어야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