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명상입문

재등록 : 호흡 관찰 5분 도전 3

풀빛 너머 2019. 11. 17. 09:27

3 그동안 잘 있었니? 이제 가을이 지나가고 겨울이 시작되려고 한다. 이때쯤이면 생각나는 친구가 있단다.

예전에 내가 대학교에 다닐 때 그 친구는 도서관에서 참으로 책을 많이 빌려 보았단다. 그 친구는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그 도서 카드를 여러 번 갱신했어. 뿐만 아니라 비록 집안은 가난했지만 그 친구의 형도 누나도 동생도 모두 책을 열심히 읽었어. 그래서 나중에 보니 그의 형, 누나, 동생이 모두 원하는 곳에 취직하고 취학했어.

 

그 친구의 형제들을 보고 나는 반성했단다, ‘,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그래서 나도 그 친구를 따라 도서관에서 책을 좀 빌려보았단다. 나는 주로 종교나 사상이나 철학책을 빌려보았다. 내가 대학교를 다닐 때, 그때는 30년 전 쯤 되겠는데, 그때는 그래도 종교나 사상이나 철학책을 보는 학생이 몇 명은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아마 거의 없겠지. 모두 취업 준비하느라고, 실생활과 연관된 공부하느라고 바쁠 거야.

 

, 이제 호흡 연습에 대해 좀 이야기해볼게. 나는 눈으로 손등을 1분 동안 주목해서 볼 수 있을 거야. 나는 귀로 음악을 1분 동안 주목해서 들을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이것은 어떠했니? 코로 드나드는 이 숨은 내가 1분 동안 주목해서 볼 수 있었을까? 붙잡을 수 있었을까? 아마 어려웠을 거야. 만약 1분 동안 계속해서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느끼고 알 수 있었다면 그 사람은 정말 호흡 연습을 잘 하는 사람일 거야.

 

나는 지금도 그래, 지금도 숨을 제대로 잘 보아내지는 못해. 코로 들어오고 나가는 숨을 보려고 하면 이내 다른 생각으로 마음이 달려가 있는 거라, 그러면 아차, 원위치하면서 다시 숨이 들고 나는 곳으로 돌아오곤 해. 그러다가 또 숨을 놓치고, 그러다가 아차, 원위치하면서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하고 있단다.

 

, 이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 중의 하나가 콧구멍 주위로 내 마음을 주목해놓는 것이라고 나는 배웠단다. 예를 들면 내가 손 등을 보려면 내 마음이 손 등에 주목해 있어야 하고, 내가 음악을 들으려면 내 마음이 음악 소리에 주목해 있어야 하듯이,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발견하려면 내 마음이 콧구멍 주위에 가 있어야 한다고 해.

 

만약 가나가 배의 불룩거림으로 숨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면 배에 마음을 주목하면 되겠고, 코로 숨이 들어가고 나가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면 콧구멍 주위에 마음을 주목하면 되겠네. 그런데 숨소리가 나서 숨이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있다면 계속 숨소리를 느끼면서 숨이 들어가고 나오는 것을 알아차리려고 해도 될 거야, 당분간은.

 

, 이상해. 다른 것들에는 주목이 그럭저럭 되는데, 예를 들어 책을 본다든지 음악을 듣는다든지 할 때는 책에 음악소리에 집중이 되는데, 우리가 늘 숨쉬고 내쉬는 여기 - - 에는 왜 집중이 잘 안 되는지, 참 이상해. 아마 그것은 우리 마음이 늘 밖으로 밖으로만 달려가고 있었던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쨌든 이 호흡 보는 연습은 아무리 많이 해도 후회가 없다, 그렇지 않니?

 

* 사띠는 마음챙김이며, ‘기억이다.

* 사띠는 마음이 대상을 챙김이다.

* 호흡 관찰은 마음이 호흡을 관찰하는 것이다.

* 사띠(마음챙김)는 마음을 보호한다.

* 호흡이 닿는 곳에서 마음챙김한다.

 

, 오늘부터 서서히 호흡 보는 연습을 1분에서 2분으로 늘려보면 어떻겠니? 그래, 한번 해보자. 오늘부터는 2분씩 연습하도록 하자. 그럼, 준비되었니? 몸과 마음을 쉬자고 속으로 말하며 가만히 앉아서 호흡을 관찰하자. 시작한다, 준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