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空)>에 대해
1 공에 대해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①공에 대한 작은 경(M121)을 기준으로 이해한다.
②위의 경을 참고하여 스스로 비유를 만들어보자.
여기에 어떤 숲이 있다. 이 숲에는 토끼와 다람쥐와 노루가 살고 있고, 호랑이는 없다고 해보자.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숲에는 토끼와 다람쥐와 노루는 공하지 않다. 그러나 호랑이는 공하다.’ 하고.
2. 오온에 대하여는 어떻게 나는 공을 이해해야 하는가?
①니까야의 어떤 경에서 읽어본 것 같은데 찾지 못했다.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는 표현이 있었던 것 같다.
②그래서 나는 이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색(色)은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알려주시므로, 색이 공하다는 뜻은 : 색을 나라고도 하지
말고, 색을 가진 것이 나라고도 하지 말고, 색이 나 안에 있다고도 하지 말고 색 안에 나가 있다고도
하지 말자.’ 하고.
③그래서 색이 공하다는 말은 :
색이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라는 것까지 공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자.
④그 대신 ‘색은 무상, 고, 무아’인데,
색에 자아나 자아에 속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줄 때에는 ‘색이 공하다’ 는 표현을 쓰면 된다고 정리하자.
3 ‘눈 귀 코 혀 몸 마노(意)’-육내입처에 대해
①는은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는 내용을 니까야에서 읽었는데, 경 이름을 잊어버렸다.
②오온에서처럼 마찬자기로 눈은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데,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말할 때는 눈이 공하다고 하면 된다.
③그러나 눈이 공하다고 해서 눈이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라는 이것이 공하다고 하면 범주를 잘못 적용한
것이리라.
④눈은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데,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할 때는 ‘눈을 나라고 하지 말고, 눈을 가진 것이 나라고 하지 말고,
나 안에 눈이 있다고 하지 말고, 눈 안에 나가 있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색(色)>이 어떻게 있는가?
1. 나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어보았다. ‘눈과 색이 조건될 때만 색이 있지 눈이 없으면 색도 없다.’
①당시에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내가 달을 보지 않으면 달도 없다.’ 하고. 그러면서 이런 이해는 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②그러다가 마침내 이제 배워서 이렇게 이해하게 되었다.
③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 색은 있다.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 색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에 있다.
즉, 책상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이 방안에 있는 것이다.
2. 색상(色相)이라는 용어
①내가 볼 때 보이는 저 달은 색상(色相)이다.
색상이란 탐진치에 오염된 내가 저 달을 볼 때 보이는 모습이다.
②그런데 내가 저 달을 안 보면 나에게 나타나는 색상(色相)은 없다.
그러나 달이라는 색(色)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에 있는 것이다. 즉 달이라고 불리는 저 색(色)은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의 특성으로 있는 것이다.
③만약 (내가 지금 안 보고 있기 때문에)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 색 자체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나는 이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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