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메모 : 공(空)에 대해 / 색(色)에 대해

풀빛 너머 2018. 1. 27. 12:12

<()>에 대해

1 공에 대해 나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공에 대한 작은 경(M121)을 기준으로 이해한다.

위의 경을 참고하여 스스로 비유를 만들어보자.

  여기에 어떤 숲이 있다. 이 숲에는 토끼와 다람쥐와 노루가 살고 있고, 호랑이는 없다고 해보자. 그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이 숲에는 토끼와 다람쥐와 노루는 공하지 않다. 그러나 호랑이는 공하다.’ 하고.

 

2. 오온에 대하여는 어떻게 나는 공을 이해해야 하는가?

니까야의 어떤 경에서 읽어본 것 같은데 찾지 못했다.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는 표현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이해하기로 했다.

   ‘()은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알려주시므로, 색이 공하다는 뜻은 : 색을 나라고도 하지

   말고, 색을 가진 것이 나라고도 하지 말고, 색이 나 안에 있다고도 하지 말고 색 안에 나가 있다고도

   하지 말자.’ 하고.

그래서 색이 공하다는 말은 :

   색이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라는 것까지 공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해하자.

그 대신 색은 무상, , 무아인데,

   색에 자아나 자아에 속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해줄 때에는 색이 공하다는 표현을 쓰면 된다고 정리하자.

 

3 ‘눈 귀 코 혀 몸 마노()’-육내입처에 대해

는은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는 내용을 니까야에서 읽었는데, 경 이름을 잊어버렸다.

오온에서처럼 마찬자기로 눈은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데,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말할 때는 눈이 공하다고 하면 된다.

그러나 눈이 공하다고 해서 눈이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라는 이것이 공하다고 하면 범주를 잘못 적용한

   것이리라.

눈은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데,

   자아와 자아에 속한 것이 공하다고 할 때는 눈을 나라고 하지 말고, 눈을 가진 것이 나라고 하지 말고,

   나 안에 눈이 있다고 하지 말고, 눈 안에 나가 있다고 하지 말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 어떻게 있는가?

1. 나는 언젠가 이런 말을 들어보았다. ‘눈과 색이 조건될 때만 색이 있지 눈이 없으면 색도 없다.’

당시에 나는 이렇게 이해했다.

  ‘내가 달을 보지 않으면 달도 없다.’ 하고. 그러면서 이런 이해는 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제 배워서 이렇게 이해하게 되었다.

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 색은 있다.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 색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에 있다.

  , 책상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이 방안에 있는 것이다.

 

2. 색상(色相)이라는 용어

내가 볼 때 보이는 저 달은 색상(色相)이다.

   색상이란 탐진치에 오염된 내가 저 달을 볼 때 보이는 모습이다.

그런데 내가 저 달을 안 보면 나에게 나타나는 색상(色相)은 없다.

  그러나 달이라는 색()은 내가 보든 안 보든 저기에 있는 것이다. 즉 달이라고 불리는 저 색()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의 특성으로 있는 것이다.

만약 (내가 지금 안 보고 있기 때문에) 무상하고 고이고 무아인 색 자체가 없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나는 이제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