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의 이해

17-1. 후렴구에서

풀빛 너머 2017. 7. 24. 19:41


▣ 대념처경 - 신념처8[일어남-사라짐의 용례3)사라짐 & 매력-위험-해방](부산 수행 170718)
   [동영상] https://youtu.be/VtYSjnVytFI




(1분 6초 ~ 7분 45초)

1. 오늘 우리가 공부할 내용

... 그런데 우리 법회 동영상을 공부하는 어떤 법우님이 ‘일어남-사라짐’, 이 용어에서 해피스님의 해석 방법이 적절치 않아 보입니다. 리고 의견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단순히 하나의 의견이라고 할 수 없게끔, 후렴구에서 일어남-사라짐이라는 이 용어가 가지는 비중이 너무 커서, 잠시 시간을 내서 일어남-사라짐이라는 이 용어에 대해서 경전의 용례를 보면서 의미를 구체화하는 그 작업을 지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랬을 때 네 가지 단어를 함께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 가지는 사무다야(samudaya)이고, (이것은) 고집멸도 사성제의 고집성제라고 말하는 모일 집(集) 자로 번역을 하고 있지만, 괴로움이 생겨나는 원인 또는 괴로움이 생겨나는 과정이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무다야라는 단어는 ‘일어남’이라고 번역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초기불전연구원에서 번역하신 것이고 저는 동의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한국빠알리성전헙회에서는 사무다야라는 단어를 발생이라고 번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일어남과 짝을 이루어서 나타나는 다른 단어들이 좀 있지요(앗탕가마, 니로다, 와야). 한 가지는 ‘앗탕가마(atthaṅgama)’라고 해서 초불연에서 ‘사라짐’이라고 번역을 했습니다. 이 앗탕가마라는 단어는 사무다야라는 단어와 짝을 이루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같이 보아야 한다고 했고요. 지난 주에 이어 2주간에 걸쳐 사무다야와 앗탕가마가 짝을 이루어 나타나는 용례를 전체적으로 다 공부를 했지요.


그랬을 때 기본적으로 사무다야와 앗탕가마는 괴로움이 생겨나는 것, 이러한 현상을 한 마디로 사무다야, 일어남이라고 말하고 있고, 앗탕가마는 이러이러해서 괴로움이 소멸한다는, 괴로움이 소멸하는 그 현상을 앗탕가마라고 표현을 해서 사라짐이라고 (했지요). 이렇게 일어남-사라짐으로 괴로움이 생겨나는 측면을 일어남, 괴로움이 소멸하는 측면을 사라짐, 이렇게 하나의 쌍으로 나타내고 있다는 것, 10개가 넘는 경전을 통해 그 의미를 보았습니다.


그런가하면 함께 보아야 하는 용어가 니로다라고 하는 용어가 있지요. 이것은 소멸이라는 용어이지요. 이 소멸이라는 용어는 또 어떻게 연결되어서 나타나고 있는지, 즉 사무다야와 짝을 이루어서 나타나고 있는지를 오늘 보게 될 거고요. 그 다음에 또 하나가 이 수업의 목적이라고 해야 하겠지만, 와야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와야(vaya), '쇠퇴한다, 쇠락한다', 어쨌든 '힘을 잃는', 이런 의미의 용어인데, 이 와야라는 단어가 대념처의 후렴구에서는 ‘사무다야 담마 와야 담마’ ‘사무다야 와야 담마’라고 해서 사무다야하고 짝을 이루어서 와야라는 단어가 나타나서 후렴구의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거지요.


이 와야라는 단어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요? 아마도 사무다야라는 단어를 일어남이라는 측면에서 괴로움이 생겨나는 그것(의미 등)에는 별다른 변수가 없을 것 같아요. 그러나 사무다야와 짝을 이루는 것은 ‘앗탕가마’도 있고 ‘니로다’도 있고 ‘와야’가 있는데, 문제는 대념처의 후렴구에서 이 와야가 사무다야와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이때 이 와야라는 용어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이 자리에서 사용되었는지를 찾아내기 위해서 지금 우리가 이런 용례를 공부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기는 한데, 대념처 경이 후렴구를 통해서 알려주는 내용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와야 담마라는 말의 의미를 우리가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지금 공부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 공부를 위해서 여러분에게 적지 않은 분량의 교재를 드렸는데, ... 

 

(저는 ‘와야’ 부분은 녹취를 하지 못했고, ‘앗탕가마’가 ‘일어남-사라짐-매력-위험-해방’에 나타나는 동영상 법문 부분을 주로 녹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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