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잘 지냈니? 오늘은 大學之道在明明德在親民在止於至善 다음에 나오는 주자의 주를 보자.
(다음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원문 중의 일부입니다. :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100hohyun&logNo=80045699885
程子曰 親 當作新. ○大學者 大人之學也. 明 明之也. 明德者 人之所得乎天 而虛靈不昧 以具衆理 而應萬事者也. 但爲氣禀所拘 人欲所蔽 則有時而昏然 其本體之明 則有未嘗息者. 故學者當因其所發而遂明之 以復其初也. 新者 革其舊之謂也. 言旣自明其明德 又當推以及人 使之亦有以去其舊染之汚也. 止者 必至於是而不遷之意. 至善則事理當然之極也. 言明明德新民 皆當止於至善之地而不遷. 蓋必其有以盡夫天理之極 而無一毫人欲之私也. 此三者 大學之綱領也.)
(다음은 강의에서 들은 원문 풀이입니다.
* 정자왈 친(은) 당작신(이라) : 정자가 말씀하셨다. (여기의) 친 자는 마땅히 새 신(새로울 신)으로 만들어야 한다.
(보통은 자신이 그렇게 자신해도 ‘마땅히 새 신(새로울 신)으로 만들어야 할 듯하다’는 뜻으로 ‘의(疑)’를 써야 하는데(의당작신) 정자는 너무 자신해서 ‘의’라는 글자를 쓰지 않고 바로 당작신이라고 말했다.)
* 대학자(는) 대인지학야(라) : 대학은 대인의 학문이다.
(참고1. 시일야방성대곡 : 이날에는 크게 소리 내고 크게 곡한다. 그동안 국권침탈 과정에서 크게 소리 내고 크게 곡하려고 해왔음, 그러나 참아왔음. 그런데 강제로 외교권을 박탈당하자 그 희망마저 사라져서 ‘시일’이라고 하지 않고 ‘也’를 넣어 문장을 만듦. 그래서 한문에서 ‘대학자’는 대학은, ‘대학야자’는 대학이라는 것은 으로 해석할 것.)
(참고2. ‘대인’은 세 가지 면에서 보자. (벼슬의) 지위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대인-소인, 덕이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 대인-소인, 귀족인가 평민인가에 따라 대인-소인으로 구분함)
* 명(은) 명지야(라) : (앞의) 명은 (사람이) 밝혀나가는 것이다.
* 명덕자(는) 인지소득호천이허령불매(하여) : 명덕은 사람이 하늘에게 얻는 것이니 텅 비고 영특하여 어둡지 않아서
(이 대문과 아래 대문은 많이 나오니까 여러분이 알아야 함. 여기 사람은 범인이든 성인이든 다 포함함. 어조사 호는 어조사 어와 같음. 얻는다고 할 때 품자를 쓰기도 하고 稟, 받을 수도 쓰기도 하고 얻을 득도 쓰기도 함. 주는 것은 부세 부(주다는 뜻도 있음)와 줄 여(더불 여)를 쓰기도 함. 부와 여는 주는 쪽, 품과 수는 받는 쪽. 명덕은 하늘이 우리에게 주어서 우리가 부여받은 것이고, 그것은 성이다.그것은 성인이든 범인이든 모두가 가지고 있는 선하다. 허령하다는 마음이 사방 한 치라서 방촌이라고 함. 사방 한 치 되는 이 마음이 항상 비어 있다. 내 마음은 언제나 비어 있다, 마음은 사방 한 치이지만, 마음은 깨우치고 있다.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특별나게 깨우치고 있다, 이것이 허령이다. 깨어있으니까 밝다. 불매라고 했음. 허령불매는 ; 우리의 본 마음은 항상 허령불매, 그래서 만물의 이치가 나에게 옴)
* 이구중리이응만사자야(라) : 온갖 이치를 구비하고 있으면서 (바로 본체임) 그래서 온갖 일에 응대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 응대하는 것은 마음이다. 그래서 앞의 것은 본(本)이 되고 이것은 말(末)이 되고, 앞의 것은 체(體)가 되고 이것은 용(用)이 됨. 이것을 알아야 명명덕이 무엇인지를 앎. 그래서 명덕은 본래 우리가 부여받은 밝은 덕, 그런데 지나 온 세월이 쌓여질수록 때가 낌. 첫 번째 장은 강령이기 때문에 글자 한 자 한 자를 여러분이 이해해 주어야 함.))
자, 우리도 이제 한번 보자. 주자는 먼저 정자의 말을 인용했어. 親(친)을 신(新)으로 써야 한다고. ‘재친민’하지 말고 ‘재신민’으로 해야 한다고. 그리고 주자도 정자의 말을 따라 신(新)으로 보았어. 그리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유학자들도 신(新)으로 읽었다고 해. 대학은 원래 예기에 속했던 글이었는데 그 부분만 따로 떼어 내어 책으로 만든 것인데, 예기도 오경의 하나라서 경(經)이라면 경이라고 할 수 있어. 그런데, 그것을 ‘나는 이 글자가 바르지 않다고 압니다. 그래서 이 글자는 다른 글자로 바꾸어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아서, 경(經)의 글자 한 자를 고친 셈이라고 해. 그래서 일부 유학자들로부터 경에 손을 댔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대.
이제부터 주자 자신의 말이 나와. ‘대학은 대인의 학문이다. 명은 밝힘이다.’ 하고. 그런데 그 다음부터 정말 어려워. 예전에 나는 이것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지. 그런데 며칠 동안 강의를 듣고 나서야 이제 그 뜻을 좀 안 것 같아.
주자가 말하기를, 명덕은 하늘로부터 얻은(받은) 것이라고 해. 그래서 명덕은 ‘허령불매’하다고 해. 허령불매, 글자는 ‘빌 허, 신령 령, 아닐 불, 어두울 매’니까 뜻은 ‘(명덕은) 비고 영통하고(영묘하고) 어둡지 않다.’라고 해. ‘그래서 이 (명덕은) 온갖 이치를 갖추어 있고 모든 일에 대응하는 것이다.’고 해. 여기까지가 “명덕자(는) 인지소득호천이허령불매(하여) 이구중리이응만사자야(라)의 문장 해석이야.
허령불매, ◌◌이는 이런 말을 들어보았니? 나도 이런 말은 잘 들어보지 못했어. 어떤 불교 책을 보니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한두 번 그런 말을 쓰는 것도 같았어. 그런데 이제는 조금이나마 그 말뜻을 이해하게 되었어. 인터넷에서 강의를 들었거든. 지금부터 필기한 것을 말해볼게.
(우리가 성리학(性理學)이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즉(卽) 자를 넣어 성즉리학입니다. 주자학에서 생각하는 이 우주에는 하나의 거대한 이치가 광범하게 작용하는 그런 우주입니다. 사람, 짐승, 식물, 무생물에 이르기까지 그런 거대한 이치가 작용합니다. 이것을 이(理)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주에 작용하는 거대한 이치가 인간에게 부여되면 그것은 성(性)입니다. 그래서 인간에게 부여된 성은 우주의 진리의 투영체입니다. 따라서 인간의 본성은 우주의 이치와 같습니다. 그래서 성이 곧 이라서 성리학이라고 합니다. 그럼 성리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요? 인의예지입니다. 맹자를 배우면 잘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 우주에는 거대한 이치가 있는데, 그것을 우리 모두가 하늘로부터 부여받았대(품수, 稟受). 그러니까 우리 마음에는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그 본성을 누구나 똑같이 가지고 있다고 해. 그것을 명덕(明德)이라고 부르는 것 같아. 그래서 명덕은 (하늘처럼 넓고 넓어 텅 비어있거나 거울처럼 밝아서) 비어 있고 영묘하며, (밝아서) 어둡지 않은가 봐. 그래서 (마치 하늘에는 모든 것이 다 드러나고, 거울에는 모든 것이 다 비추어지듯이) 명덕 속에는 세상의 온갖 이치가 다 갖추어져 있는가 봐.
그래, 우리가 예(禮)를 배우면 설 수 있다고 해(입어례, 立於禮). 부모님에게는 어떻게 대하고 친구 간에는 어떻게 대하고 선생님에게는 어떻게 대하고 이 자리에서는 어떻게 하고 저 자리에서는 어떻게 할지를 배워서 알면 어디를 가든 그 자리에 맞게 일(행동)할 수 있을 거야. 하늘이 부여한 명덕(본연지성, 本然之性)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사람이거나 명덕을 회복한 사람은 어떤 일이 닥쳐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거야. 그래서 온갖 일에 다 대응한다고 했어.
그래, 사실 마음이 어떤 것인지, 마음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우리는 알기 어려워. 주자학 쪽에서는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또는 마음에 원래 있는 것, 본성이 있다고 하여 이렇게 설명하는가 봐. 나와 세상에 대한 이해, 그 나와 세상이 관계 맺는 것에 대한 이해, 이런 것을 주자학 쪽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한다고 우선 이해해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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