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서 1은 주로 성백효 선생님의 해석이고, 2는 권경상 선생님의 강의에서 필기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제가 잘못 듣고 잘못 이해하고 잘못 필기했기 때문임을 밝힙니다.
대핛장구 : 전 9장
9. 所謂治國이 必先齊其家者는 其家를 不可敎요 而能敎人者無之하니 故로 君子는 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孝者는 所以事君也요 弟者는 所以事長也요 慈者는 所以使衆也니라
1 이른바 나라를 다스림이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은 그 집안을 가지런하지 못하고 능히 남을 가르치는 자는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집을 나가지 않고 나라에 가르침을 이루는 것이다. 효는 군주를 섬기는 것이요, 제는 관장(官長)을 섬기는 것이요, 자(慈)는 여러 백성을 부리는 것이다.
2 경에서 말한 나라를 잘 다스린다는 것이 반드시 먼저 자기 집안(왕실이나 대부의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달려있다고 하는 것은 자기 집안을 교화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을 교화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남의 위에 있는 사람)는 집을 나가지 않아도 나라에 교화를 이루었으니 (해석 방법 2가지 : 1.효도는 섬기는 방법이 된다. 2.효도는 그것을 가지고 임금을 섬기는 것이다.) 효도는 임금을 섬기는 방법(이유)이 되고, 공경은 관장을 섬기는 방법(이유)이 되고, 사랑은 백성을 부리는 방법(이유)이 된다. (군자가 어버이를 섬기는 효도를 가지고 임금을 섬기는 것이고, 아우가 형을 섬기는 공경을 가지고 벼슬에서 윗자리에 있는 사람(官長)을 섬기고, 부모가 자기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가지고 백성을 부리는 것이다.))
康誥曰 如保赤子라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 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니라
1 <강고>에 이르기를 ‘적자를 보호하듯이 한다.’ 하였으니, 마음에 진실로 구하면 비록 딱 맞지는 않으나 멀지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는 있지 않다.
2 강고에 이르기를,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은 자기 어린아이를 보호하는 것과 같다 하였으니, (어린아이는 한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살피고 돌보아야 함) 마음을 진실하게 해서 찾아본다면 (성심으로써 적자지소용, 어린아이가 무엇을 바라는지)을 찾아본다면) 비록 딱 맞지는 않더라도 (일치되지는 않아도) 멀지는 않을 것이다. (어린아이는 말을 못하듯이 백성도 말을 잘 안 한다. 자식을 기르는 것을 배우고 난 뒤에 시집가는 사람은 없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므로 그 마음으로 자식을 대할 것이라서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자식을 위하는 쪽으로 마음쓰고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一家仁이면 一國興仁하고 一家讓이면 一國興讓하고 一人貪戾하면 一國作亂하나니 其機如此하니 此謂一言僨事며 一人定國이니라
1 한 집안이 인(仁)하면 한 나라가 인을 흥기하고, 한 집안이 사양하면 한 나라가 사양함을 흥기하고, 한 사람이 탐하고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난을 일으키니, 그 기틀이 이와 같다. 이것을 일러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며,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2 한 집안 왕실의 사람들이 인하면(사랑하면) 온 나라 백성이 인을 흥기하게 되고, 한 집안 왕실 사람들이 사양하면 (나한테 오는 것을 거절하는 것이 사, 그것을 남에게 주는 것을 양) 온 나라 백성들이 사양을 일으키게 되고, 한 사람 군주가 (나쁜 것 중에 두 개를 이야기함, 무엇인가를 욕심내는 것이 탐. 욕심을 내게 되는 사람은 내가 다 가져야 하므로 절대로 사양안 함.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하는 것이 려(인(仁)의 반대)인데 그런 사람은 남을 사랑하지 않음) 군주가 탐욕을 부리고 이치에 어긋나는 짓을 하면 온 나라 백성이 패란을 일으키니, 그 기틀이 이와 같으니 (기-쇠뇌를 쏠 때 들어가는 방아쇠 (방아쇠 뭉치?). 여러 개의 화살 시위를 거는 곳에서 화살을 쏟아내는 그 기점. 하나를 발동할 때 말미암는 곳. 쇠뇌는 다연발 화기) (왕가의 군주와 왕가에 달려있으니) 이것은 <국어>에서 말한 ‘한 마디 말이 일을 전복시키고(망치게 하고) 한 사람(군주)이 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 여기의 一人은 임금(君主), 一國은 擧國之民
堯舜이 帥솔天下以仁하신대 而民從之하고 桀紂帥天下以暴한대 而民從之하니 其所令이 反其所好면 而民不從하나니 是故로 君子는 有諸己而後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非諸人하나니 所藏乎身이 不恕요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니라
1 요∙순이 천하를 인(仁)으로써 거느리시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걸∙주가 천하를 포악함으로써 거느리자 백성들이 따랐으니, 그 명령하는 바가 자기(군주)의 좋아하는 바와 반대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기 몸에 선이 있은 뒤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자기 몸에 악이 없는 뒤에 남의 악을 비난하는 것이다.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서(恕)하지 못하고서 능히 남을 깨우치는 자는 있지 않다.
2 요순이 천하 사람들을 인으로써 솔선하시고 인도해주셨으니 백성들이 뒤따라 행하였으며(백성들이 요순의 인을 따라 행하였으며), 걸주가 천하 사람들을 포악함으로써 인도해주니까 포악해진 백성들이 걸주의 포악함을 따라 행하였으니, 백성들에게 대하여 명령을 한 것이 임금이 좋아하는 것과 반대가 되면 (위정자들이 자식을 많이 안 낳으면서 국민들에게 자식을 많이 낳으라고 하면, 위정자들이 자기 자식은 군대 안 보내고 국민들 자식들만 군대 가라고 하면, 위정자는 어질게 살지 못하면서 백성들에게 너희는 인하게 살아라, 선하게 살아라고 하면) 백성들은 따라 행하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신이 선을 지닌 이후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너도 선하게 살아라, 책선(선을 요구하는 것, 붕우에게 책선의 도가 있음) 자신에게 악이 없고 난 이후에 남의 악을 비난할 수 있는 것이니, 자신에게 간직한 것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지 않고서(불추기급인) 남을 깨우쳐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有諸己而後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非諸人하나니 : 군주의 상황, 수양론의 입장에서 한 말. 일반 사람에게까지 그렇다면 남의 잘못을 말하기조차 못하게 될 테니. 諸 : ‘之於, 之乎’의 준말. 여기서는 ‘之於’. 자기에게 그것(善)이 있은 뒤에.
* 不如是 : 이와 같이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는 뜻. 개념이 같다 다르다가 아니라 행동까지를 말하고 있음.
故로 治國이 在齊其家니라
1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는 것이다.
2 그러므로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이 그 집안(왕실이나 대부의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데 달려있다고 하는 것이다.
詩云 桃之夭夭여 其葉蓁蓁이로다 之子于歸여 宜其家人이라하니 宜其家人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1 <시경>애 이르기를 ‘복숭아 꽃이 예쁘고 예쁨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이 아가씨의 시집감이여.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和合)하다.‘ 하였으니,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한 뒤에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2 시경에 이르기를 ‘복숭아 나무가 어리고 예쁜데 (여자가 시집가기 전에 그 예쁜 모습을 복숭아나무에 비유함) (그 꽃이 곱고도 곱도다.) 그 잎들이 야들야들 무성하게 우거졌도다. 이 아가씨가 시집을 가네. (그 아가씨가 마음씨도 좋아서) 그 집안 식구들과 화순하게 지내도다. (화순-형제간에 잘 어울리고 어른에게 잘 따르는 것) 그 집안 식구들에게 화순한 이후에 나라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는 것이다.
* 子는 女와 같다. 예) 處女=處子
* 歸-돌아가다, 어디로 돌아가느냐에 따라 뜻이 다양함. (시집가다, 친정으로 가다.)
男有室女有家 -남자에게는 아내가 있고, 여자에게는 가(시댁)가 있다.
詩云 宜兄宜弟라하니 宜兄宜弟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1 <시경>애 이르기를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다.’ 하였으니, 형에게 마땅하고 아우에게 마땅한 뒤에야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2 시경에 이르기를 ‘형에게도 화순하고 아우에게도 화순하다’고 하였으니, 시가의 형제들과 화순하게 지내고 난 이후에야 (그 남편은 집안 걱정을 안 하게 되므로) 그것을 가지고서(화순함으로써) 나라 사람들을 교화할 수 있다.
(이것은 시경 소아 육소편의 셋째 단락이다. 무성하게 우거진 저 쑥에 이슬이 내려 흠뻑 젖어져 있네. / 이미 그대(남편)를 만나고 나니 그대는 매우 편안하게 나를 잘 대해수시니 (마음이 너그럽고 잘 받아주므로) / 형에게도 화순하게 대하고 아우에게도 잘 대하리라. / 아름다운 덕을 지녀서 오래 수하시고 화락할 걸세.)
詩云 其儀不忒이라 正是四國이라하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에 民法之也니라
1 <시경>에 이르기를, ‘그 위의가 어그러지지 않는지라, 이 사방 나라를 바룬다.’ 하였으니, 그 부자와 형제 된 자가 족히 본받을 만한 뒤에야 백성들이 본받는 것이다.
2 시경에 이르기를, (뻐꾸기의 생리를 이야기하면서 그 몸가짐이 사특하지 않다는 뜻을 가져옴, 여기서는 뻐꾸기를 임금으로 바꾸어놓고 임금의 거동이 예법에 어긋나지 않으므로 그 임금의 행동이 온 나라를 바로잡을 수 있다고 보았음) ‘(임금의) 위의(직임에 따르는 몸가짐에서 나오는 점잖고 엄숙함과 본받을 만한 몸가짐)가 예법에 어긋나지 않으니 이것이 온 나라를 바로잡으리라.’ 하니, 임금의 부자와 형제된 사람이 본받을 수 있게 된 이후에 (내 부모 형제들이 나를 본받을 수 있게 충분히 본받을 대상이 된 이후에야) 백성들이 본받게 된다는 것이다.
(뻐꾸기는 자기 둥지가 없음. 그래서 때까치 둥지에 알을 놓아놓음. 그래서 때까치가 먹여 키워놓으면 뻐꾸기가 자라서 날아가 버린다고 함)
此謂治國이 在齊其家니라
1 이것을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 는 것이다.
9. 所謂治國이 必先齊其家者는 其家를 不可敎요 而能敎人者無之하니 故로 君子는 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孝者는 所以事君也요 弟者는 所以事長也요 慈者는 所以使衆也니라
所謂治國이 必先齊其家者는 : 이른바 나라를 다스림이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은
其家를 不可敎요 : 그 집안을 가지런하지 못하고
而能敎人者無之하니 : 능히 남을 가르치는 자는 없다.
故로 君子는 : 그러므로 군자는
不出家而成敎於國하나니 : 집을 나가지 않고 나라에 가르침을 이루는 것이다.
孝者는 所以事君也요 : 효는 군주를 섬기는 것이요,
弟者는 所以事長也요 : 제는 관장(官長)을 섬기는 것이요,
慈者는 所以使衆也니라 : 자(慈)는 여러 백성을 부리는 것이다.
康誥曰 如保赤子라하니 心誠求之면 雖不中이나 不遠矣니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니라
康誥曰 : <강고>에 이르기를
如保赤子라하니 : ‘적자를 보호하듯이 한다.’ 하였으니,
心誠求之면 : 마음에 진실로 구하면
雖不中이나 不遠矣니 : 비록 딱 맞지는 않으나 멀지 않을 것이다.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니라 :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는 있지 않다.
一家仁이면 一國興仁하고 一家讓이면 一國興讓하고 一人貪戾하면 一國作亂하나니 其機如此하니 此謂一言僨事며 一人定國이니라
一家仁이면 : 한 집안이 인(仁)하면
一國興仁하고 : 한 나라가 인을 흥기하고,
一家讓이면 : 한 집안이 사양하면
一國興讓하고 : 한 나라가 사양함을 흥기하고,
一人貪戾하면 : 한 사람이 탐하고 어그러지면
一國作亂하나니 : 한 나라가 난을 일으키니,
其機如此하니 : 그 기틀이 이와 같다.
此謂一言僨事며 : 이것을 일러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며,
一人定國이니라 ;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堯舜이 帥솔天下以仁하신대 而民從之하고 桀紂帥天下以暴한대 而民從之하니 其所令이 反其所好면 而民不從하나니 是故로 君子는 有諸己而後求諸人하며 無諸己而後非諸人하나니 所藏乎身이 不恕요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니라
堯舜이 帥솔天下以仁하신대 : 요∙순이 천하를 인(仁)으로써 거느리시자
而民從之하고 :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桀紂帥天下以暴한대 : 걸∙주가 천하를 포악함으로써 거느리자
而民從之하니 : 백성들이 따랐으니,
其所令이 反其所好면 : 그 명령하는 바가 자기(군주)의 좋아하는 바와 반대되면
而民不從하나니 :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是故로 君子는 : 이러므로 군자는
有諸己而後求諸人하며 : 자기 몸에 선(善)이 있은 뒤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無諸己而後非諸人하나니 : 자기 몸에 악(惡)이 없는 뒤에 남의 악을 비난하는 것이다.
所藏乎身이 不恕요 :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서(恕)하지 못하고서
而能喩諸人者 : 능히 남을 깨우치는 자는
未之有也니라 : 있지 않다.
故로 治國이 在齊其家니라
故로 治國이 :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在齊其家니라 :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는 것이다.
詩云 桃之夭夭여 其葉蓁蓁이로다 之子于歸여 宜其家人이라하니 宜其家人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詩云 : <시경>애 이르기를 ‘
桃之夭夭여 : 복숭아꽃이 예쁘고 예쁨이여,
其葉蓁蓁이로다 : 그 잎이 무성하구나!’
之子于歸여 : 이 아가씨의 시집감이여.
宜其家人이라하니 :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和合)하다.‘ 하였으니,
宜其家人而后에 :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한 뒤에
可以敎國人이니라 :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詩云 宜兄宜弟라하니 宜兄宜弟而后에 可以敎國人이니라
詩云 宜兄宜弟라하니 : <시경>애 이르기를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다.’ 하였으니,
宜兄宜弟而后에 : 형에게 마땅하고 아우에게 마땅한 뒤에야
可以敎國人이니라 :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詩云 其儀不忒이라 正是四國이라하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에 民法之也니라
詩云 其儀不忒이라 : <시경>에 이르기를, ‘그 위의가 어그러지지 않는지라,
正是四國이라하니 : 이 사방 나라를 바룬다.’ 하였으니,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에 : 그 부자와 형제 된 자가 족히 본받을 만한 뒤에야
民法之也니라 : 백성들이 본받는 것이다.
此謂治國이 在齊其家니라
此謂治國이 : 이것을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 하는 것이다.)
在齊其家니라 :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 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