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장구 : 전 4장 ~ 5장 : 강의를 듣고 조금 필기
4.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하시니 無情者 不得盡其辭는 大畏民志니 此謂知本이니라
* 子曰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 내용은 논어 안연편에 나옴)
* 聽訟이 : “송사(訟事)를 청단(聽斷)하는 것은
* 吾猶人也나 : 내가 남과 같이 할 수 있으나(사심을 가지지 않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므로)
* 必也使無訟乎인저하시니 : 반드시 (백성들로 하여금) 송사가 없도록 만들겠다.” 하셨으니,
* 無情者 不得盡其辭는 : 진실이 없는 사람이(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거짓말을 다하지 못하게 함은
* 大畏民志니 : 진실이 없는 백성들의 마음을 크게 두렵게 하는 것이니(때문이니),
* 此謂知本이니라 : 이것을 일러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
(5. 주자의 격물치지 보망장 : 전 5장으로 취급함)
* 間에 嘗竊取程子之意하여 : 근간에 내가 삼가 일찍이 정자의 뜻을 취하여
* 以補之하니 : 빠진 부분을 다음과 같이 보충하였다.
①間 : 근간에, 최근에
②竊 : 삼가. 본인이 자신을 겸사(謙辭)로 하는 말
* 曰 所謂致知在格物者는 : “이른바 지식을 지극히 함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는 것은,
①所謂 ~ 者 : 이른바 ~것은
* 言 欲致吾之知인댄 : 나의 지식을 지극히 하고자 한다면 (말한 것이다)
* 在卽物而窮其理也라 : 사물에 나아가서 그 이치를 궁구함에 달려있음을 (말한 것이다.)
* 蓋人心之靈이 : 인심의 영특함은 / 사람의 마음은 허령하여
* 莫不有知요 : 지각이 있지 않음이 없고,
* 而天下之物이 : 천하의 사물은
* 莫不有理언마는 :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건마는,
* 惟於理에 : 다만 이치에 대하여
* 有未窮이라 : 궁구하지 않음이 있다 (있기 때문에)
* 故로 其知有不盡也니 : 그러므로 그 지식이 다하지 못함(궁구하지 않음, 극진하지 못함)이 있는 것이다.
* 是以로 大學始敎에 : 이 때문에 대학에서 처음 가르칠 때에
* 必使學者로 : 반드시 배우는 사람들로 하여금
* 卽凡天下之物하여 : 모든 천하의 사물에 나아가서
①卽-여기서도 ‘나아가다’. ②凡-여기서는 ‘모두’
*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하여 : 그(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이치를 인하여(따라서) 더욱 궁구해 나가서 (않음이 없게 하는 것이다.)
* 以求至乎其極하나니 : 그(이치의) 지극한 경지에 이르기를 추구하지 (않음이 없게 하는 것이니)
* 至於用力之久 : 힘을 쓰기를 오래해서
* 而一旦豁然貫通焉이면 : 어느 날 활연히 관통함에 이르면(활연관통-마음이 확 트이면서 이치를 꿰뚫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알게 됨)
* 則衆物之表裏精粗가 : 모든 사물의 표리(안팎)와 정조(정밀함과 거칢)가
* 無不到하고 : 이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 而吾心之全體大用이 : 내 마음의 전체(明德, 具衆理)와 대용(應萬物)이
* 無不明矣리니 : 밝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 此謂物格이며 : 이것을 물격(사물의 이치가 궁구되었다)이라 이르며,
* 此謂知之至也니라 : 이것을 지식이 지극한 것이라 이른다.
참고 : 몇 년 전에 필기한 것
4. 子曰 聽訟이 吾猶人也나 必也使無訟乎인저하시니 無情者 不得盡其辭는 大畏民志니 此謂知本이니라
1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송사(訟事)를 다스림이 내 남과 같이 하나, 반드시 백성들로 하여금 송사함이 없게 하겠다.” 하셨으니, 실정(實情)이 없는 자가 그 거짓말을 다하지 못하게 함은 백성의 마음을 크게 두렵게 하기 때문이니, 이것을 일러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
2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訟事를 청단(聽斷)하는 것은 내가 다른 사람과 같으나 (어떤 일이 있어서 여기 송사까지 왔으므로) 나는 반드시 백성들이 송사가 없도록 만들 것이다.” 라고 하였으니, (제일 좋은 것은 아예 송사가 없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실정이 없는 사람이 (송사가 걸리면 한 쪽은 거짓말을 하는데, 즉 실정이 없는 사람은 허탄한 말을 하게 되는데) 허탄한 말을 다 표현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자는 청송하기 전에 이미 허실을 간파할 수 있으므로) 백성(실정이 없는 사람과 장차 거짓으로 송사하려고 하는 백성)의 심지를 크게 두렵게 하여 감복시킨 것이니 (실정이 없는 사람은 자기가 거짓말을 하면 다 드러날 것이므로) 이것을 일러 근본을 안다고 하는 것이다.
①공자님의 이 말씀은 논어에도 나오는데, 대학을 지은 사람의 풀이가 논어의 풀이와 일치하는지 안 하는지는 논의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대학의 작자는 이렇게 풀었다는 것으로 알자.
②청단聽斷 - 송사를 들어서 판결함) 이것은 근본을 말한 것이다.
* 주자는 대학장구 전 5장의 “차위지지지야(此謂知之至也)” 앞에 무엇인가 문장이 죽 있다가 이 구절로 결론을 지었다고 보았습니다. 그래서 앞에 무엇인가 빠진 문장의 내용이 아마 이럴 것이라고 생각하여, 주자가 직접 문장을 지어서 넣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아래에서 보는, 주자가 지은 ‘格物致知補亡章’입니다.
間嘗竊取程子之意하여 以補之하니 曰 所謂致知在格物者는 言 欲致吾之知인댄 在卽物而窮其理也라 蓋人心之靈이 莫不有知요 而天下之物이 莫不有理언마는 惟於理에 有未窮이라 故로 其知有不盡也니 是以로 大學始敎에 必使學者로 卽凡天下之物하여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하여 以求至乎其極하나니 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이면 則衆物之表裏精粗가 無不到하고 而吾心之全體大用이 無不明矣리니 此謂物格이며 此謂知之至也니라
* 間嘗竊取程子之意하여 以補之하니
1 근간에 내 일찍이 정자의 뜻을 적이 취하여 빠진 부분을 다음과 같이 보충하였다.
2 요즘 삼가 정자의 뜻을 취하여서(정자께서 생각하고 계신 그 뜻을 가져와서) 이 장을 보완하였으니 다음과 같다.)
①間 : 요즘, 근간에, 최근에
* 曰 所謂致知在格物者는
1 “이른바 지식을 지극히 함이 사물의 이치를 궁구함에 있다는 것은,
2 지식을 지극히 하는 것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데 달려 있다고 말한 것은
①所謂 ~ 者 : 이른바 ~것은
* 言欲致吾之知인댄 在卽物而窮其理也라
1 나의 지식을 지극히 하고자 한다면 사물에 나아가 그 이치를 궁구함에 있음을 말한 것이다.
2 나의 지식을 지극하게 하고자 한다면 물에 나아가서(사물에 나아가서, 물에 나아갈 뿐만 아니라 사(事)의 이도 찾아내서)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는데 달려있다고 말한 것이다.
①卽 : 여기서는 ‘나아갈 즉’. 예) 卽位-임금의 자리에 오름
* 蓋人心之靈이 莫不有知요 而天下之物이 莫不有理언마는
1 인심의 영특함은 앎이 있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사물은 이치 않음이 없건마는,
2 사람의 마음은 영특하여(사람의 마음은 텅 비고 말로 표현할 수 없듯이 묘함) 지식이 있지 않음이 없고, 천하의 모든 사물은 이치가 있지 않음이 없으니
①人心之靈을 해석할 때 ‘사람 마음의 영묘함’ 이라고 하면 우리말로는 뭔가 좀 어색하다. 이럴 때는 ‘사람의 영묘한 마음’으로 변형해도 된다(心을 끝으로 가져가서 人之靈心처럼 풀면 된다. 예) 人理所固有를 ‘사람의 이치가 본래 가지고 있는 바이다’로 해석하면 좀 어색하다면 → ‘사람에게 본디 있는 바의 이치다’처럼 理를 끝에 가져가서 풀이해도 된다.
①-1 ㉠四海之廣-사해의 넓음/넓은 사해. ㉡兆民之衆-조민의 많음/많은 조민(억조창생)
②~은 ~이다 : ~者 ~也 : ㉠也는 잘 생략된다(한문은 생략을 잘 한다). ㉡그런데 也앞에 오는 말이 명사가 아니라면 也앞에 者를 붙여준다.
②-1 此五品者는 天敍之典而人理之所固有者라 : 이 다섯 가지 물건(일)은 하늘의 질서의(하늘이 펼쳐놓은, 질서매긴) 법이요 사람의 도리에(인간의 이치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것이다. (五品은 앞에 나온 五常이나 五倫 대신에 쓴 말로 보자. 옛날에는 책이 거의 다 경전, 그래서 典이 ‘법’이 되기도 한다. 所를 기준으로 앞은 주어로 보고 뒤는 서술어로 보자.
* 惟於理에 有未窮이라 故로 其知有不盡也니
1 다만 이치에 대하여 궁구하지 않음이 있기 때문에 그 앎이 다하지 못함이 있는 것이다.
2 다만 그 사물의 이치에 대하여 내가 궁구하지 못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지식(지각과 식견)이 극진하지 못한 것이 있다.
* 是以로 大學始敎에 必使學者로 卽凡天下之物하여
1 이 때문에 대학에서 처음 가르칠 때에 반드시 배우는 자들로 하여금 모든 천하의 사물에 나아가서
①卽-여기서도 ‘나아가다’. ②凡-여기서는 ‘모두’
* 莫不因其已知之理而益窮之하여 以求至乎其極하나니
1 그 이미 알고 있는 이치를 인하여(따라서) 더욱 궁구해서 그 극치에 이름(도달함)을 구하지 않음이 없게 하는 것이다.
2 자신이(학자가) 이미 알고 있는 (누구나 지각이 있어서) 이치를 인하여서(출발하여) 더욱 궁구해나가서(끝까지 가서) 물의 지극한 이치에 이르기를 추구하게 만드는 것이니
* 至於用力之久而一旦豁然貫通焉이면
1 그러하여 힘쓰기를 오래해서 하루아침에 활연히 관통함에 이르면,
2 노력을 하기를 오랫동안 하는데 이르러서 (노력을 오랫동안 하여서) 어느 날 앞이 확 터지도록 이치에 대해서 관통하는 데 이르면(마치 골짜기에 들어갔다가 앞이 확 트이는 것처럼)
①一旦일단-하루아침. ②豁然활연-확 트이는 모습, 貫通관통-꿰뚫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아는 것)
* 則衆物之表裏精粗가 無不到하고
1 모든 사물의 표리(안팎)와 정조(정밀함과 거칢)가 이르지 않음이 없을 것이요,
2 모든 사물에 대하여 (表裏精粗표리정조-표조는 말단이고 결과적인 것, 리정은 이치의 본체가 되고 근본이 되는 것) 무엇이 表이고 무엇이 理이고 무엇이 精이고 무엇이 粗인지에 대해서 이르지 않음이 없게 되고, (나의 마음 전체가 모든 만물에 대해서 이치를 아는 것이 만물에 대한 명명덕임)
* 而吾心之全體大用이 無不明矣리니
1 내 마음의 전체와 대용이 밝지 않음이 없을 것이니,
2 내 마음의 전체 대용이 밝지 않음이 없게 되는 것이다.
* 此謂物格이며 此謂知之至也니라
1 이것을 물격이라 이르며, 이것을 지지지라 이른다.
2 이렇게 되는 것이 바로 사물의 이치가 궁구된 것이며, 이렇게 하는 것이 지식이 지극하게 된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