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 니밋따(相)
▣ 대념처경 - 법념처2[다섯 가지 장애와 칠각지](부산 수행 170913)
[동영상] ☞ https://youtu.be/MftH8R4rwmk
(52분 40초 ~ 1시간 0분 28초)
1. 니밋따(相)
상(相), 니밋따라는 말을 사실은 우리가 충분히 알지요. 그런데 경에서 알려주는 이 경우에 좀 적용을 해보자면 이런 이야기이지요. 일차인식의 과정이 ‘안이비설신의 육내입처’와 + ‘색성향미촉법 육외입처’ + 여기에 ‘욕탐(欲貪)-찬다라가’가 간섭하는 이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지요.
그런데 니밋따(相)라고 하는 단어는 어떻게 되나요? 물론 이것이 그냥 보편적으로 ‘어떤 드러나 보이는 이런 것’을 말하기도 하지만 경전에서 수행과 관련한 의미로 사용될 때 니밋따는 기본적인 정의가 무엇인가요? 교리문답의 큰 경, 맛지마니까야 43번 경(M43)에서 딱 정해주는 말이 있지요. “탐도 니밋따를 만든다, 진도 니밋따를 만든다, 치도 니밋따를 만든다.” 라고 말해주고 있거든요.
니밋따(相)는 그냥 보통 쓰이는 ‘어떤 드러나 보이는 (것)’ 이런 개념 말고, 삶을 설명하는⦁수행을 설명하는 입장에서의 니밋따는 분명히 경전은 탐진치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탐진치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그럼, 결국 탐진치 이것은 뭐에요? 딱까라고 하는 갈애를 형성하는 과정, 이 과정에 의해가지고 (하여간 이) 과정을 거쳐서 사유로 (연결되고), 이 사유가 욕탐으로 와서 → 한면으로는 몸의 행위, 말의 행위로 가고 한면으로는 일차인식으로 되돌아와서 삶의 연속성을 부여하는 이런 구조이지요.
이때 찬다라는 것은, 원래 찬다라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사유를 부추겨서 몸과 말의 행위로 연결하자’ 이것인가 하면, 또 하나는 ‘행위를 인식으로 되돌리는 (것’이지요). 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인식이라는 것은 이렇게(일차인식에서부터) 시작한 것이 딱까 내부의 난디까지이지요. 그리고 나서 이 딱까를 거쳐 행위로 연결된다고요. 그 중에서 가장 꼭대기에 있는 난디를 괴로움의 뿌리라고 말하고 있지요.
이렇게 인식은 딱까(내면의) 난디를 통해서 행위로 연결되고 행위는 찬다를 통해서 인식으로 연결되지요. 그래서 찬다도 난디와 동일하게 괴로움의 뿌리라고, 이 두 가지를 말해줍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생의 삶, 탐진치에 오염된 유위적인 삶의 과정에서는 어때요? 찬다라는 것은 그대로 한 순간 이전의 상황을 싣고 오는 것이니까 중생한테는 찬다라는 개념이 사실이 없어요. ‘찬다라가’ 탐이라는 것을 싣고 있는 상태로 중생은 산다는 거예요. 그래서 (중생은) 늘 찬다라가인 상태인 거죠.
이때 찬다라가(欲貪)가 무엇인가 하면 딱까에 뭐가 있어요? 번뇌로부터 무명, 탐, 진, 이런 과정을 메커니즘적으로 알고 있잖아요. 무명과 번뇌를 합쳐 치라고 하고, 이렇게 되면 ‘탐도 니밋따를 만든다, 진도 니밋따를 만든다, 치도 니밋따를 만든다’ 라는 이 이야기는 결국은 내 삶의 내면에서 이런 이차인식의 과정에 참여하는 번뇌와 이차인식의 결과로 생겨나는 무명, 탐, 진 이것의 영향 때문에 딱까가 갈애를 만들고 그것이 연결되어 온다, 이렇게 우리가 충분히 알고 있는 거지요.
자, 이랬을 때 니밋따는 어떻게 정의되나요? 일차인식이 원래는 ‘안이비설신의’가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해서 식(識)을 만드는 이런 과정이지요. 그런데 여기에 욕탐이 제삼자로 부대한다⦁간섭한다 라는 것이 영향을 미치지요. 찬다(欲)가 그냥 행위를 싣고 오는 것이 아니라 라가(貪)라고 하는 이 내면에서 탐진치가 작용된 상태를 싣고 온다는 거죠.
그러면 이것(욕탐)이 여기(찬다)에 실려오기 때문에 인식은 엄밀하게 말하면 색성향미촉법을 인식한다고 말할 수가 없다는 거죠. 색성향미촉법이 욕탐의 간섭 때문에 구체적으로는 어떻게 되어요? 색상(色相) 내지 법상(法相), 루빠니밋따 ~ 담마니밋따(로 되지요). 이렇게 탐진치가 만드는 니밋따(로 되지요).
이 말의 의미는 일차인식에 간섭하는 찬다가 라가라는 이름으로 탐진치를 싣고 와서 색성향미촉법이라는 대상을, 대상 그대로 인식하도록 두지를 않고, 탐진치의 영향을 받아 왜곡된 상태가 된다는 것이이죠. 대상을 왜곡시켜버려 가지고 얼마나 강한 탐진치를 싣고 오느냐, 욕탐의 탐이 얼마나 센가, 이것 때문에 얼마만큼 왜곡된 상태로 대상을 감각하는가?⦁인식하는가? 이렇게 설명되는 것이 색상 내지 법상을 인식한다고 말하는 거잖아요. 뭐, 그것이 기본적으로 니밋따의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