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 사대(四大)의 관찰을 어떻게 하는가?
▣ 대념처경 -신념처10[사대(四大) & 시체의 관찰](부산 수행 170822)
[동영상] ☞ https://youtu.be/NkuaCVVs2bY
(21분 35초 ~ 29분 41초)
2. 사대의 관찰을 어떻게 하는가?
자, 이랬을 때 그러면 지수화풍 각각에서 지대는 무엇이고, 수대는 무엇이고, 화대, 풍대는 무엇인가 라는 이런 부분도 우리가 좀 보아야겠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지금 대념처경에서 사대로 관찰하자고 말하는데, 어떻게 관찰하자는 거에요? 이 몸에는 지대, 수대, 화대, 풍대의 요소가 있다고 하면서 그것을 어떻게 보라고 하는가 하면, 이것이 사실은 요새 수행처에서 그런 수행을 말하지요.
뭐, 예를 들어 ‘걷는다’ 라고 하면, 내가 걷는 이 가운데 풍대를 발견하자 라고 말하거나 지수화풍 사대 자체를 어떤 근본적인 의미, 그 개념에서 지수화풍을 요소 상태로 발견하는 이런 수행을 주로 수행처에서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수행처에서 그렇게 사대 수행을 한다는 것은 대념처경에 근거해서 한다고 봐야할 것인데요. 경에서는 지금 어떻게 말을 하는가하면, 이렇게 비유를 들어주는 것이에요. “마치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은 뒤에 큰 길 사거리 뒤에 덩어리별로 분류해놓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라고.
무슨 이야기인가 하면 백정이 소를 잡는다는 거예요. 소를 잡아가지고는 덩어리별로, 즉 도축을 하니까 도축한 다음에 머리를 따로 딱 내려놓고 다음에 몸통은 등심, 안심, 뭐 부위별로 몸통을 그렇게 구분하겠지요. 그리고 다리, 꼬리 이런 식으로 도축한 소 한 마리를 각각의 부위별로 싹 구분을 해놓고, 이제 손님들이 와서 사 가시오 하겠지요. 머리 부분은 얼마요, 안심은 킬로(kg)당 얼마요, 꼬리는 얼마요, 이런 식으로 팔겠지요. (즉 그렇게) 여기서 비유를 들어 솜씨 좋은 백정이나 그 조수가 소를 잡은 뒤에 큰 길 사거리 뒤에 덩어리별로 분류해놓고 앉아 있는 것과 같다고 말을 하고 있어요.
여기서 우리가 하나 보아야하는 것이 지수화풍 사대를 관찰한다는 이것이 (정말로 무엇을 뜻하는 것인가 이지요), 지대를 보자, 지대라는 것은 딱딱하다 라거나 또는 무겁다라는 이것을 관찰하는 것으로 지대를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경의 비유에서) 소를 잡아가지고 덩어리별로 분류를 하듯이, 우리 몸 가운데에 ‘아, 내 몸 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지대에 속하는 것이다, 내 몸 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수대에 속하는 것이다, 내 몸 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화대나 풍대에 속하는 것이다.’ 라고 (보는 것입니다).
요점이 그것이에요. 지수화풍 사대라는 것을 그 어떤 특성적으로 접근해 가지고, ‘내 안에서 무겁다∙부드럽다∙딱딱하다∙가볍다는 이것을 관찰하자’ 라고 집중해나가거나, 또는 수대를 관찰하자고 하여 행창한다거나 하는 이런 구분을 주목하자고 하거나, 따뜻하다라거나 또는 몸의 어떤 움직임이거나 하는, 이런 지수화풍 각각의 특성을 주목하자∙특성을 발견하자, 이렇게 사대 수행을 하라고 경전이 말을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경전은 그냥 내 몸을 잘 관찰해보면 ‘아, 내 몸 중에 이런 부분은 지대에 속하는 것이다, 내 몸에 이런 부분은 수대에 속하는 것이구나, 이런 부분은 화대에 속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풍대에 속하는 것이다.’고, 백정이 소를 도축해서 덩어리별로 분류해놓고 앉아있듯이, 몸 전체를 놓고 네 가지로 분류하는 이런 관찰을 제시하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가 먼저 수업에서 본 부정관은 어땠어요? 몸을 31가지 부정한 것으로 (보았지요) ‘우리 몸이 이러이러한 것들의 조합인데 낱낱이 보면 다 더러운 것인데 여기에 뭐 아름답다거나 깨끗하다는 것이 있을까?’, 이렇게 부정하게 보는 훈련을 한 것이었잖요.
그런데 사대 수행에 나타나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하면, 부정관처럼 깨끗하다거나 더럽다거나 하는 이런 가치를 싣지 않고, 그냥 객관적으로 내 몸의 구성 상태를 분류해보는 것(이예요), 그래서 ‘내 몸 중에 이런이런 부분은 지대에 속하는 것이구나, 이런 부분은 지대다. 내 몸의 이런이런 부분은 수대에 속하는 것이구나, 이런 부분은 수대다.’ 하고 이런 식으로 가치의 구분 없이 그냥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를 기준으로 구분해보는 이런 관찰을 말하고 있어요. 이런 차이가 있어요. 그렇게 사대수행의 요점을 말할 수 있는데,
이런 상태에서 그러면 정작 또 우리가ᅟ알아야하는 것은 사대수행을 직접 하려면 ‘아, 부처님이 내 몸 가운데 지대에 속하는 것은 이런 것이다.’라고 구분하여 보라고만 말씀하셨다면, 그것만 가지고 수행이 되는 것은 아니잖아요. 내 몸 가운데 지대에 속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내가 알고 있어야 내가 아는 바, ‘이것 이것은 지대다.’라고 내 몸 안에서 스스로 관찰할 수가 있잖아요. 구분해서 관찰하는 그 내용이 필요해요.
프린터에 문제가 생겨 오늘 자료를 인쇄해드리지 못했는데, 마침 세 개의 경전에서 지수화풍 사대에 대해 지금 우리가 말하는 ‘어떤 것이 지대일까? 어떤 것이 수대, 화대, 풍대일까? 를 설명하는 경전이 있어요. 그 세 가지 경전 중에 맛지마 니까야 62번 라훌라를 교계한 긴 경, 초기불전연구원의 대림스님께서 번역하신 내용을 오늘 우리가 좀 인용해서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